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강 작가는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관련 질문이 나오자 "지난 며칠 동안 많은 한국분들이 그랬을텐데, 2024년에 계엄 상황이 전개된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답했다.
한강 작가는 "총 든 군인들 앞에서 버티려던 사람들을 봤다"며 "그분들의 진심과 용기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또 "젊은 경찰분들, 젊은 군인분들 태도도 인상 깊었다"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뭔가 판단을 하려고 하고, 내적 충돌을 느끼면서 최대한 소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그런 명령을 내린 사람 입장에서는 소극적인 것이었겠지만 보편적인 가치의 관점에서 본다면 생각하고 판단하고 고통을 느끼면서 해결책을 찾으려고 했던 적극적인 행위였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라건대 무력이나 어떤 강압으로 언론을 막는 그런 방식으로 통제를 하는 과거의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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