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수학) 사무국으로 편지 한통이 배달됐다. 편지를 보낸 주인공은 대구 북구에 사는 69세(1956년생) 배해주 씨.
'노인을 반납합니다(4)'라는 편지와 함께 5만원권 3장, 1만원권 6장, 5천원권 1장, 1천원권 2장 총 21만 7천원의 현금이 함께 들어있었다.
만 65세가 되는 해부터 받은 노인혜택을 모아 매년 기부하고 있다는 대구 북구의 배해주 씨는 2024년 한 해 동안 지하철 이용료 26회, 병원 29회, 공원 및 박물관 관람비 3회, 극장이용 8회, 무료 예방접종 2회까지 총 68번의 요금감면혜택을 받았다며 혜택금액 217,000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했다. 올해로 벌써 네 번째 기부다.

배해주 씨는 "은퇴 후 만 65세가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받은 많은 혜택들을 소소하지만 남을 돕는데 돌려주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시작할 때부터 20년은 하자고 목표했고 벌써 20%의 목표를 달성했다. 인생의 새로운 목표가 생기니 매일매일이 즐겁게 바꿔었다"며 많은 이들이 함께 동참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주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배해주 어르신의 사연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당연한 일도 감사히 여길 줄 아는 마음과 나눔을 통해 베풂을 실천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이시대의 진정한 어른'으로서 많은 귀감이 될 것 이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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