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여당을 향해 단합과 통합을 강조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한미 관계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에 한덕수 국무총리의 빠른 복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에서 권 원내대표와 면담을 가졌다.
권 원내대표가 "(소속 의원들이) 생각하는 스펙트럼이 각자 다르고 넓어서 그동안 어려움이 있었다"고 하자, 이 전 대통령은 "지금 야당은 보통 야당이 아니고 다수당이기도 하다"며 "그걸 극복하려면 여당이 정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그래도 (권성동) 원내대표가 들어와 좀 안정이 된 것 같아 다행스럽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건강하셔서 다행"이라는 권 원내대표의 말에 "건강하다"면서도 "마음이 편치는 않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이어진 비공개 면담에서 "한미 관계가 굉장히 걱정"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당이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2기 정부 들어 관세뿐만 아니라 여러 통상 문제가 있는데, 한국은 (대통령과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소추로) 카운터파트너가 사라지지 않았느냐"며 "한덕수 국무총리가 빨리 복귀해 위기를 잘 헤쳐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런 시기에 한덕수 총리가 빨리 복귀해야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당의 이익이 아니라 국가의 이익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한 총리에 대한 탄핵소추를 철회하거나, 헌법재판소가 빨리 결정해서 복귀해야 한다는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접견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심리나 조기 대선에 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그런 말씀은 전혀 없었고, 통상 문제, 나라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접견에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 최은석 원내대표 비서실장,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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