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중 절반이 올해 연봉 협상을 진행했지만, 상당수가 결과에 불만족을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인크루트가 직장인 8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연봉 협상 결과'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49.9%가 연봉 협상을 진행했다. 협상이 이뤄진 시기는 1월이 48.3%로 가장 많았고, 2월(25.8%)과 12월(17.6%)이 뒤를 이었다.
연봉 협상의 결과를 살펴보면, 응답자 중 66.7%의 연봉이 인상됐다. 29.5%는 동결, 3.9%는 삭감된 것으로 기록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연봉 인상 응답 비율(68.3%)보다 1.7%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반면, 연봉 삭감 응답 비율은 지난해 2.3%에서 올해 3.9%로 1.6%p 증가했다.
연봉 인상자를 대상으로 평균 인상률을 조사한 결과, 올해 직장인들의 평균 연봉 인상률은 5.4%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별 인상 비율을 보면, 공기업 및 공공기관이 80.0%로 가장 높았으며, 대기업(76.5%), 중견기업(73.0%), 중소기업(60.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의 연봉 인상 비율은 지난해 66.8%에서 6.3%p 감소하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연봉이 인상됐음에도 결과에 대한 만족도는 낮았다. 협상을 진행한 응답자 중 64.7%가 불만족(매우 불만족 29.0%, 다소 불만족 35.7%)을 표했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35.3%에 그쳤다.
연봉 협상 과정에서 조정 신청을 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78.3%에 달했다. 조정을 신청하지 않은 이유로는 '연봉이 인상되지 않을 것 같아서'(54.6%)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연봉 협상 후 퇴사 충동을 느꼈다는 직장인은 52.2%로 나타났다. 또 퇴사 충동을 느낀 직장인 중 92.6%는 실제로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18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됐으며, 신뢰 수준 95%에 표본오차 ±3.32%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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