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의 김계리 변호사가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다. 김 변호사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최후 변론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 후 "계몽됐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27일 김 변호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참석 의사를 전했다. 그가 참석한다는 행사는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이 28일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개최하는 '3·1절 전야집회 청년 만민공동회'다.
김 변호사는 이번 집회에서 연단에 설 예정이다.
그는 "전 이런 무대 체질은 아니다. 정말 말 그대로 육퇴(육아 퇴근) 후 소파에 누워 페이스북이나 하고 뉴스 검색이나 하는, 아주 잠시 혼자만의 시간을 행복해하던 아줌마"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은 국민 여러분이 직접 변호인단이 되실 수 있도록, 당신의 대통령에 대한 신임을 표시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며 "당신의 대통령에 대한 신임을 보여달라. 저도 간다. 내일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지난 25일 탄핵 심판 11차 변론 기일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를 보며) 저는 계몽됐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14개월 딸아이를 둔 아기 엄마로 계엄 당일 육퇴 후 소파에 누워 있다가 계엄 선포를 보고 바로 법조문을 확인했다"며 "제가 임신과 출산과 육아를 하느라 몰랐던 더불어민주당이 저지른 패악을, 일당 독재의 파쇼 행위를 확인하고 아이와 함께하려고 비워둔 시간을 나눠 이 사건에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국가세력의 사회장악, 민주당의 언론장악 시도, 입법폭거 등 일당독재 파쇼행위에 대한 상황을 알리기 위한 대국민 호소용 계엄 선포였다"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정당했다고 주장하며 윤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스타덤에 올랐다.
반면 야권에서는 김 변호사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전날 박창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김 변호사의 최후 변론에는 사실과 부합하거나 이를 뒷받침할 그 어떤 자료도 없었다"며 "차라리 국민의힘 공천을 노리고 있다고 고백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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