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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사라진 대학병원 응급실 환자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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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응급실 내원환자 전년대비 56% 줄어
전공의 돌아오지 않아 응급실 환자수 회복 수년간 어려울 듯
기존 응급실 의료진도 한계…경북대병원 응급실 당직 의료진 영입

보건복지부가 사직 전공의들이 원 소속 병원으로 복귀할 수 있는 수련특례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진은 10일 오후 서울 한 대형병원 응급실에서 의료 관계자가 환자 이송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보건복지부가 사직 전공의들이 원 소속 병원으로 복귀할 수 있는 수련특례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진은 10일 오후 서울 한 대형병원 응급실에서 의료 관계자가 환자 이송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의정 갈등으로 인한 전공의 이탈 여파로 작년 상급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은 환자수가 반토막났다.

이탈 전공의들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아 응급실 내원 환자수 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 이탈이 시작된 작년 2월부터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내원 환자가 전년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2024년 9월 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6만4천41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환자(14만9천307명)보다 56.86% 감소했다. 월별 감소율은 2월 -3.94%, 3월 -43.87%, 4월 -47.58%, 5월 -47.34%, 6월 -44.09%, 7월 -44.64%, 8월 -46.05%, 9월 -56.86%로 집계됐다. 전공의 사직이 시작된 2월을 제외한 대부분 달에서 응급실 내원 환자가 절반가량 줄어든 것이다.

특히 전공의 공백은 교수나 전임의들이 매워야 하는 상황이 1년 이상 이어지면서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경북대병원의 경우 응급실 당직만 전문으로 하는 의료진을 최근 영입했다.

응급의학계는 의료공백으로 인한 응급실 진료 차질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회장은 "현재 응급실은 전공의 이탈로 전반적인 진료 역량이 떨어져 진료할 수 있는 환자가 줄어든 상태로 하향 고착화됐다"며 "병원으로 돌아오려고 한 전공의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이 떠났고, 연차를 가리지 않고 응급의학과 사직 전공의 다수가 올해 군의관으로 빠지게 돼 향후 3년간 파행은 돌이킬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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