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권 위원장은 국회에서 마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한 박수영 의원을 격려 방문한 뒤 취재진들에게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바로 (마 후보자) 임명을 강제하는 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7일 최 권한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은 국회 권한을 침해한 위법한 행위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권 위원장은 "마 후보자의 경우 여야가 합의해서 임명하는 몫이다"며 "합의 없이 이에 어긋나게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지명을 하고 청문회를 했다. 우리 입장에선 합의되지 않은 재판관을 임명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단식농성과 같은 행위가 없어도 되도록 하는 것이 당 지도부의 의무"라며 "저쪽(민주당)같이 철벽을 치는 사람들하고 합의를 이뤄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어쨌든 지도부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만일 최 대행이 마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권 위원장은 "가정을 전제로 미리 답하는 건 이른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76일 만에 공개 행보를 재개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선 "내가 평가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한문희 코레일 사장, 청도 열차사고 책임지고 사의 표명
국회 법사위원장 6선 추미애 선출…"사법개혁 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