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묻지마식 관세폭탄'으로 한미동맹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이 오는 10∼20일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연합 훈련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을 실시한다. FS 연습은 매년 3월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한미 양국 군의 연합연습으로 1976년에 시작해 여러 차례 이름을 바꿔 온 팀 스피릿, 키 리졸브를 대체하는 훈련이다.
합동참모본부는 6일 FS 연습 일정을 공개하면서 "한미는 러·북 군사협력과 각종 무력분쟁 분석을 통해 도출된 북한군의 전략 및 전술, 전력 변화 등 현실적인 위협을 시나리오에 반영해 한미동맹의 연합방위태세와 대응능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는 20일까지 하는 FS 연습에서 지상·해상·공중, 사이버, 우주 등 전 영역에 걸쳐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FS 연습에 참가하는 규모는 지난해와 같으며 국군은 1만9천여 장병이 참가한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드론을 이용한 공격이나 GPS 교란, 테러, 사이버 공격 등 전술적 변화사항을 시나리오에 반영해 훈련할 예정"이라며 "일부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습에는 유엔사 회원국도 참가할 예정이며,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정전협정 준수 여부를 관찰할 것"이라며 방어적 성격의 훈련임을 강조했다.
이번 FS 연습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이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한미 연합연습을 '돈 낭비'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언사로 국내에서 한미 동맹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도널드 라이언 한·미연합사 공보실장은 "한미의 철통같은 동맹은 가장 강하다고 확실하게 말한다. FS 연습에 총력을 기울여 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는 한반도 전면전 상황을 가정한 방어적 성격의 전구(戰區)급 연합 훈련을 매년 두 차례 실시한다. 통상 3월에 FS 연습을 실시하고, 8월에는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을 진행한다.
한미 연합훈련 때마다 북침 연습이라며 날 선 반응을 보여온 북한은 이번 FS 연습에 대해서도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4일 미국 측 원자력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 스텔스 전략폭격기 B-1B의 한반도 전개와 관련해 "우리도 적수국 안전권에 대한 전략적 수준의 위혁(힘으로 으르고 협박함)적 행동을 증대시키는 선택안을 신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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