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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산불 여파… 안동 도심까지 연기 뒤덮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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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확산 빨라… 1천100여 명 대피, 1천800㏊ 소실 추정
안동 시내서도 탄내와 연기 진동

23일 오전 10시쯤 건물 옥상에서 바라 본 안동 도심지의 모습. 이날 안동지역에서는 의성산불의 여파로 흰 연기와 탄 냄새가 대부분 지역에서 관찰됐다. 김영진 기자
23일 오전 10시쯤 건물 옥상에서 바라 본 안동 도심지의 모습. 이날 안동지역에서는 의성산불의 여파로 흰 연기와 탄 냄새가 대부분 지역에서 관찰됐다. 김영진 기자

경북 의성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하루가 지나도록 진화되지 못하고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산불은 불길이 민가를 덮치는 것은 물론, 연기가 인근 안동 시내까지 퍼지면서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23일 산림청과 경북도에 따르면 불은 지난 22일 오전 11시 24분쯤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한 야산 정상부에서 발생했다. 산림 당국은 성묘객의 실화로 인해 산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후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은 인근 이유와 민가 등으로 번지며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1천800㏊(추정)의 산림이 불에 탔다. 이는 축구장 약 2천500개 규모에 달하는 면적이다. 또한 민가로 불길이 확산되면서 주민 1천128명이 긴급 대피했고, 주택 24동과 농막·공가 5동 등 총 29동이 소실되거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장에는 이틀 간 누적 인력 4천790명, 헬기 81대, 소방차와 장비 580여 대가 투입됐지만, 강한 바람과 지형의 불리함으로 진화는 난항을 겪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연기 피해다. 의성과 인접한 안동 시내도 산불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날 새벽부터 안동 시내 곳곳에는 연기가 자욱하게 퍼졌다.

오전 시간 외출한 시민들은 "도심 전체가 연기로 가득하다", "타는 냄새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 시민은 "지난 안동 산불때보다 연기가 더욱 심한 것 같다"며 "외출길에 하늘이 온통 뿌옇고 숨 쉬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안동시도 이날 오전부터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연기와 재피해에 따른 마스크 착용 등 안전에 유의하라고 했다. 또 안동 남선, 길안, 임하지역에서는 피해가 더욱 큰 만큼 외출자제도 당부했다.

경북도와 의성군은 현재까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 중이며,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긴급대피 명령과 현장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경북도는 산림 당국과 함께 조속한 진화 후 정밀 피해 조사를 통해 복구 지원과 주민 안전 대책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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