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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은, 일등 청송]<5·끝>살고 싶은 도시

청송군 8개 읍·면 올해 큰 변화 맞아…다양한 지원사업 추진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농촌협약 사업 등
취약지역에도 맞춤형 지원사업 전개
임대주택사업으로 이탈 청년 막아

청송군 청송읍 전경. 깔끔한 도시 정비로 보는 사람의 마음과 눈이 시원해진다. 청송군 제공
청송군 청송읍 전경. 깔끔한 도시 정비로 보는 사람의 마음과 눈이 시원해진다. 청송군 제공

〈글 싣는 순서〉

1. 100년 역사, 대한민국 사과시장 이끌다

2. 촘촘하고 믿음직한 복지 도시

3. 건강한 숲, 풍요로운 삶

4. 북적북적, 문화관광 꽃피는 도시

5. 살고싶은 도시, 안전한 환경

자연과 공존하는 도시가 바로 청송군이다. 도시 전 면적의 80% 이상이 산림으로 돼 있는 청송군은 자연을 그대로 보전하며 그 속에서 농업과 산업, 문화 등을 꽃 피운 도시다.

◆밝아지는 마을, 즐길 수 있는 공간

청송군은 올해 '자연과 공간이 어우러지는 살고 싶은 농촌공간 구축'을 목표로 36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청송군 8개 읍·면은 올해 큰 변화를 맞는다. 다양한 지원사업을 바탕으로 도시가 새롭게 단장을 하기 때문이다.

먼저 군청이 있는 청송읍을 눈여겨봐야 한다.

지난 2019년부터 추진해 온 '청송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이 올해 말 완료될 예정으로,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회전교차로를 곳곳에 설치해 차량 통행이 원활해졌고 야간 경관조명으로 낮보다 밤이 더 화려한 공간이 되면서 지역 경제 역시 활기를 띠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착공한 청송읍 행정문화센터도 연말에 준공하는 데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함께 청송읍이 경쟁력 있는 농촌 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예전 동·면사무소 혹은 행정센터가 이제 행정의 기능을 넘어 주민들이 쉬고 먹고 즐기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했기 때문이다.

청송읍을 제외한 7개 면에는 농식품부 공모에 선정된 '농촌협약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농식품부와 청송군이 협약을 통해 지역이 스스로 수립한 발전 방향에 따라 투자를 집중하는 사업으로,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총 383억원이 투입된다. 이 예산으로 각종 다목적 시설 건립과 리모델링, 주민역량 강화 사업 등을 추진한다.

청송 취약계층에 맞춤형 지원사업이 올해 전개된다. 청송군 제공
청송 취약계층에 맞춤형 지원사업이 올해 전개된다. 청송군 제공

◆주거환경 개선으로 생활 인프라 확충

청송에서도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에는 맞춤형 지원 사업이 전개된다.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하속1리·신점1리·거대리·천천1리)'을 통해 마을회관 리모델링과 담장 정비, 슬레이트 지붕 철거, 주민역량 강화 교육 등이 진행되고 있다.

지역 특성에 맞는 마을만들기 사업(각산리·송강1, 2리·고와리·장전2리) 역시 비슷한 성격으로 안전한 생활 인프라 확충과 주거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청송의 도시환경 역시 정비가 가속화되고 있다.

청송읍과 진보면에 이어 지난 2023년 공모에 선정된 '현서·안덕면 전선지중화사업'이 현재 설계 마무리 단계에 있어 상반기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청송읍은 현재 전선지중화사업이 완료됐고 진보면 역시 올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청송은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는 그 역할을 할 인프라가 많이 구축된다. 청송군 제공
청송은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는 그 역할을 할 인프라가 많이 구축된다. 청송군 제공

◆청년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살아요

인구 감소와 이탈을 막기 위해 청송군은 올해 다양한 정책을 편다.

'청송금곡지구 도시재생인정사업'의 '5080 청춘삶터' 복합센터가 8월 준공한다.

5080은 나이를 연상하는 데 청춘이란 단어와 상이할 수 있지만 청송에 사는 인구를 들여다보면 이해가 된다. 올해 2월 기준 청송군의 인구는 2만3천621명이며 평균 연령이 57.6세, 인구 40% 이상이 65세 이상 어르신이다. 도시의 축이 고령자이기 때문에 이들이 청송의 농업과 경제, 산업 등을 이끌어가고 있다. 청춘 복합센터가 준공되면 이곳에서 창업지원과 건강 문화, 취미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조금 젊은 세대는 일자리를 찾고 은퇴한 세대들은 이곳에서 노후를 건강하고 활기차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청송은 전국에서 손꼽는 농촌의 작은 도시이기 때문에 일을 이곳에서 하더라도 주거를 인근 도시로 옮기는 경우가 많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송군은 청송읍 월막리에 총 44세대 규모의 '청년빌리지'를 건설하고 있다. 또한 여성 교도관과 청년을 위해 진보면에 공공임대주택 100세대를 추진 중이며 현재 실시설계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청송군과 경북북부교도소가 지난해 3월 지방상수도 용수공급 협약식을 체결하고 깨끗한 수돗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약속했다. 매일신문 DB
청송군과 경북북부교도소가 지난해 3월 지방상수도 용수공급 협약식을 체결하고 깨끗한 수돗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약속했다. 매일신문 DB

◆깨끗한 물 공급

청송은 올해 깨끗한 수돗물 공급에 힘쓰며 하수처리 정비로 수질 개선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안덕(현서)·부남상수도 시설확장공사(사업비 253억원)는 2023년에 착공해 2026년 12월까지 해당 지역의 670세대 1천208명에게 지방상수도를 공급할 예정이다. 진보상수도 시설확장공사(사업비 420억원)도 지역의 원활한 물 공급을 위해 추진 중이다. 이 사업들이 완료되면 지방상수도 급수보급률이 77.3%→86.4%로 증가해 안정적인 물 공급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청송군 내 하수 미처리 지역에 농어촌마을하수도 설치 사업을 추진해 수질오염을 저감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가정 내 오수가 적절히 처리되지 않고 하천으로 방류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송읍 청운리와 부남면 구천리, 주왕산면 상의리, 안덕면 감은·성재리 일원에서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진행해 낙동강 최상류 지역의 수질을 보호하고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새로운 인구를 유입하고 주민들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정주환경과 충분한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난개발을 방지하고 청송의 자연과 공간이 조화를 이루는 살고 싶은 청송군을 건설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청송은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는 그 역할을 할 인프라가 많이 구축된다. 청송군 제공
청송은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는 그 역할을 할 인프라가 많이 구축된다. 청송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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