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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 투자 발표에 지역 부품 업계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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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에 대한 210억달러 규모 투자를 발표하면서 자동차 부품 업계는 물론 관련 산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이미 예견된 수순이라는 반응이 나오는가 하면 대부분 소규모 사업장이 포진한 대구에서는 사업 규모 축소로 사업 공동화 현상은 시간 문제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이번 투자 계획에는 ▷현대차 완성차 생산 공정 확대 ▷현대제철 자동차 강판 생산용 전기로 신설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에너지 협력 등이 담겼다.

현대의 이 같은 투자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 '바이 아메리카' 정책에 흡족한 선물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대한민국 관세 압박을 해소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올해 누적 판매 3천만대를 돌파할 것이란 예측까지 나온다. 미국이 주력 시장인 만큼 이 같은 투자 전략은 예견된 수순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아울러 국내 노사 환경과 근로 조건 등에 대한 한계점을 해소할 돌파구로 미국 진출을 가속할 것이란 의견도 적잖다.

대구 지역 한 현대차 1차 협력사 대표는 "이미 미국에 공장을 두고 있는 기업들이 상당하다. 앞으로 더욱 가속할 수 있다"며 "미국은 인건비가 높고 근로자 수준이 낮아 모두가 진출하기 까다로운 국가이다 보니 매출, 제품 크기 등에 따라 물류비라도 적게 드는 인근 국가에서 생산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동차 부품 회사 대표는 "한국은 노사 문제나, 주 52시간 문제 등 기업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 많다"며 "현대차가 미국으로 빠져나가면 완성차 업계만 보고 있는 지역 기업들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당장 호재가 생길 수 있지만 미래를 보장하긴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자동차 등 부품을 생산하는 기계 설비 기업 대표는 "당장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설비를 주문하면 매출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설비마저 현지화되면 국내 기업들은 속 빈 강정 마냥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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