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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령서 부닥친 탄핵찬반, 변형된 '트랙터 시위' 이동 곳곳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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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트랙터 행진' 불허, 대형 화물트럭에 트랙터 싣고 이동
경찰 제지 한계, 보수 유튜버와 찬탄 뒤섞여 욕설·고성, 과천→서울 교통 혼잡

25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회원들이 서울 서초구 남태령고개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진 가운데 트랙터를 실은 트럭들이 세워져 있다. 전농은 이날 집회를 마친 뒤 광화문 방면으로 트랙터 행진할 계획이었으나 법원의 결정으로 불허됐다. 연합뉴스
25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회원들이 서울 서초구 남태령고개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진 가운데 트랙터를 실은 트럭들이 세워져 있다. 전농은 이날 집회를 마친 뒤 광화문 방면으로 트랙터 행진할 계획이었으나 법원의 결정으로 불허됐다.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남태령고개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공성전이 펼쳐졌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25일 '트랙터 시위'를 시작하면서 남태령고개 일대가 탄핵 찬반 목소리로 뒤엉켰다.

전농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서초구 남태령고개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 현장 일대에는 트랙터를 실은 트럭들이 집결했다.

전농 산하 '전봉준 투쟁단'은 당초 트랙터 20대와 1t 트럭 50대를 동원해 남태령에서 광화문 방면으로 행진 시위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 법원이 트랙터의 서울 진입은 불허하고 트럭은 20대만 진입을 허용하면서 대형 트럭에 트랙터를 싣는 방식으로 시위 방식을 바꿨다.

화물차가 트랙터를 싣고 이동하는 것은 경찰이 제지할 법적 근거가 없다. 경고 및 계도 이상의 조치는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역시 지난 23일 과격한 시위로 번질까 우려해 트랙터 진입을 막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오전 남태령 고개를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시위에 참여한 트랙터의 서울 진입이 예상되는 남태령 고개를 찾아 현장을 살피고 교통 대책을 보고 받았다.

오 시장은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허용되지 않는 행동은 엄정 대응이 원칙"이라며 "특히 서울시민 공공안전에 위험이 예상되는 만큼 트랙터의 시내 진입은 절대 불가하다" 강조했다.

또 "법원도 트랙터 행진을 불허했다"며 경찰 측에 이런 방침을 철저히 따라 달라고 요청했다.

변형된 트랙터 시위가 일어나자 탄핵에 반대하는 유튜버들은 트랙터의 서울 진입을 온몸으로 막겠다며 남태령에 모여들었다.

다만 경찰이 양측을 분리하면서 양측 간 큰 충돌은 없는 상태다.

전농은 경찰과도 대치를 이어갔다. 트럭 행렬이 과천대로 3개 차로를 쓰며 일대 교통 혼잡이 이어지자, 경찰은 1개 차로만 쓰도록 유도하는 과정에서다.

선두 차량에서는 "경찰 니들이 뭔데 막느냐"는 격앙된 반응이 나왔고, 경찰과 대치하는 일부 참가자를 경찰이 저지하기도 했다.

전농 집회에서는 "트랙터 행진은 정당하다", "농민들은 죄가 없다",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하라", "내란공범 경찰들은 즉각 차 빼라" 등 구호가 나왔다.

마이크를 잡은 하원오 전농 의장은 "트랙터 70대 이상이 남태령고개 마루에 있다"며 윤 대통령을 빠르게 파면하고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집회 인근에서는 가로세로연구소와 벨라도 등 보수 유튜버를 중심으로 탄핵 반대 집회도 열린다. 이들은 남태령고개에서 방배경찰서 방면으로 행진한다.

탄핵 찬반 참가자들 간 산발적 충돌은 이어졌다. 욕설하거나 멱살을 잡다 경찰 제지를 받기도 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일부 유튜버들은 전농 측을 향해 "중공 간첩이냐"고 물으며 "이재명 구속", "민주당 해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날 서울경찰청은 기동대 27개 부대, 1천700여명을 투입했고, 경기남부청도 9개 부대를 배치해 일대 경비, 교통 관리 등에 나섰다.

경기남부청은 남태령고개로 들어서는 과천 남태령지하차도에 임시 검문소 1개를 설치해 트랙터를 실은 화물차에 경고 및 계도 조치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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