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불 연기 보이는데 여전한 '불법 소각'…"정신 못 차렸네"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농민들 고령화로 상황대처 미진…인식개선 방법 찾아야"

26일 경북 의성군의 한 마을에 산불조심 현수막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26일 경북 의성군의 한 마을에 산불조심 현수막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경북 북부와 경남 산청 등 전국 각지에서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불법 소각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7일 전국 지자체들은 소각 활동을 금지한다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전남 무안군의 경우 이날 8시 48분쯤 "금일 논밭 소각활동으로 인한 소방차 출동신고가 여러차례 접수되고 있다. 대형 화재로 번지는 상황이 없도록 소각활동은 금지해 주시기 바란다"며 소각으로 인한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무안군 부남면에서는 전날 밤 한 주택에서 발생한 불이 산불로 이어져 인근 야산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경북 의성군에서도 주민들이 폐기물을 태우는 모습이 목격됐다.

지난 26일 낮 경북 의성군 단촌면의 한 밭두렁에서 만난 주민은 불에 탄 신발, 가재도구와 폐기물 등을 태우며 "집이 엉망이라 갖다버릴 데도 없다. 태우고 물 뿌릴라고"라며 태연하게 말했다.

심지어 인근 야산에는 산불이 번지면서 생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이를 지켜 본 다른 주민이 "이 불난리를 겪고도 정신을 못 차렸네"라며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의성 농가들은 이맘때 마늘 수확과 모심기 등을 하는데 농작물을 관리하며 나오는 영농부산물을 불법으로 태우는 모습이 심심찮게 목격되고 있다.

경북 북동부 일대가 산불에 휩싸였지만 일부 주민은 여전히 불법 소각을 하는 것이다.

경북 의성군 산불 발생 나흘째인 25일 의성군 단촌면 하화1리에 강풍에 날아온 산불 불씨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있다. 연합뉴스
경북 의성군 산불 발생 나흘째인 25일 의성군 단촌면 하화1리에 강풍에 날아온 산불 불씨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있다. 연합뉴스

불법 소각은 봄철 산불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둔 시기인 만큼 산불현장과 가까운 의성군내 곳곳에서 논·밭두렁이나 영농부산물을 불법으로 태우는 모습이 목격됐다.

의성의 한 주민은 "폐비닐은 모아뒀다 돈 받고 팔 수도 있는데 나이 많은 어르신들은 몸에 뱄는지 평소에도 그냥 태워버린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봄철 소각행위가 산불로 번지는 경우가 대단히 많은 만큼 소각행위를 없애고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성용 국립경국대 산림과학과 교수는 "봄철에는 바위틈 이끼, 흙 속 잔뿌리를 타고도 불이 번진다"며 "농민들이 계속해서 고령화되면서 소각행위 후 대처 역시 미진한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정작 본인이 산불을 낼 거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산불의 주요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171건(31%)으로 가장 많았지만, 쓰레기 소각이 68건(13%), 논·밭두렁 소각이 60건(11%)으로 바로 뒤를 이었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육군사관학교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이에 대한 육사총동창회의 반발이 이어졌다. 총동창회는 대통령의 발언이 사...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8'의 역대급 사전예약에 힘입어 구미에서 열린 '2026 갤럭시 런칭 페스타 with 구미' 행사에는 200여 명이 ...
경북 지역 지자체들이 인구 방어선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으며, 구미시는 40만명 방어선 붕괴 위기를 겪고 있고, 고령군은 인구 3만명 회복을...
필리핀에서 중국인이 필리핀인으로 신분을 위조하여 전력망 사업에 개입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가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필리핀 이민국은 로런..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