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경북 의성군 안계면 산불 최초 신고자가 그동안 알려진 발화지보다 약 100m 이상 떨어진 지점에 불이 옮겨 붙은 것을 목격해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비례)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안계면 산불 관련 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최초 신고가 이뤄진 시각은 지난달 22일 오후 2시36분 37초다.
상주영덕고속도로 상주방면으로 운행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신고자 A씨는 경북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에 "상주영덕고속도로 의성휴게소 100m 전 오른쪽 야산 쪽에 지금 불이 붙었다. 상주 방향 의성휴게소 100m 앞두고 오른쪽, 오른쪽 도로가에 불이 붙어있다"고 신고했다. 이어 "산불은 아니고 이렇게 지금 약간 산까지는 아니고 논두렁 같은 거거든요, 약간"이라며 불이 난 위치를 접수요원에게 알렸다.
당시 산림·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1시24분쯤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에서 발생한 산불과 오후 1시57분쯤 의성군 금성면 청로리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고 있었다.
접수요원은 A씨에게 "저희 지금 의성에 지금 산불이 나 가지고 지금 막 불이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방차가 많이 가 있다"고 상황을 설명하고, 안계면 산불의 확산 규모와 정확한 위치 등에 대해 재차 확인한 뒤 전화를 끊었다.
안계면 산불의 최초 발화지로 알려진 안계면 용기리 한 과수원은 상주영덕고속도로와 직선거리로 약 100m 정도 떨어져 있다. 과수원에선 영농 소작물이 불에 탄 흔적이 확인됐다.
안평면·안계면 산불 발화원인을 수사 중인 경북경찰청은 3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등과 함께 해당 과수원에 대해 합동 현장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날 감식 결과를 토대로 불이 번진 방향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분석 결과는 최소 2~3주 뒤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안계면 산불과 관련해서도 119 신고기록을 확보한 상태다. 감식 결과를 토대로 최초 발화 지점에서 어떻게 불이 확산했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라며 "피의자 특정 등은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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