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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철강, 美 수출 15% 줄었다…트럼프발 관세 여파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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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1일 경기도 평택항에 철강 제품이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3월 11일 경기도 평택항에 철강 제품이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 철강 제품의 대미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철강 관세 부과에 다시 나선 직후의 통계다.

18일 한국무역협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액은 3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 중량 기준으로도 25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9% 감소했다.

미국은 지난달 12일부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 10%의 고율 관세를 일괄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는 2018년 이후 한국 등 일부 국가에 적용되던 면세 쿼터 제도를 폐지한 데 따른 조치다. 한국은 당시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연간 263만t 규모의 면세 수출 쿼터를 확보한 바 있으나, 이번 조치로 사실상 무력화됐다.

이번 수출 감소에는 관세 부과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철강 제품 특성상 거래가 수개월 전부터 사전에 이뤄지는 점, 미국 내 경기 상황과 수요 변화 등 외부 요인도 함께 작용하고 있어, 단기간의 통계만으로 관세 영향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로 세부 품목별로 보면 상황은 엇갈린다. 수출 감소는 주로 자동차 제조에 쓰이는 철강판 부문에서 나타났으며, 이 부문의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9% 감소했다. 반면, 강관 제품은 3.9%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국내 철강 업계는 이번 관세 강화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중심으로 한 대응책을 가동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최근 약 30조원을 투자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기반 제철소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상업 생산 목표 시점은 오는 2029년으로 설정됐다.

포스코도 현대제철의 제철소 건설에 공동 투자해 생산 물량을 공유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현지화를 통해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 부담을 회피하고, 미국 내 공급 체계를 강화하는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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