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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의 무리수? 美 공장 적자 누적…인프라·인력 부족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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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TSMC 투자 발표 기자회견에서 악수하는 웨이저자 TSMC 회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TSMC 투자 발표 기자회견에서 악수하는 웨이저자 TSMC 회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 공장 관련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에서 강도 높은 비난이 나오고 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1일 "TSMC 애리조나 공장의 손실은 시장 논리 무시의 대가"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TSMC 애리조나 공장의 막대한 손실은 정치적인 개입을 통해 억지로 반도체 산업의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미국이 근본적인 어려움에 직면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앞서 TSMC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미국 애리조나 공장의 지난해 순손실이 142억9천800만대만달러(약 6천252억원)로 전년보다 33억7천300만대만달러(약 1천475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애리조나 공장은 지난해 말 준공돼 지난해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TSMC의 중국 난징 공장은 지난해 순이익 259억5천400만대만달러(약 1조1천349억원)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글로벌타임스는 "TSMC 애리조나 공장의 적자에는 여러 원인이 있는데, 이는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다"며 "미국은 반도체 설계에 있어서는 강점이 있지만, 제조에 필요한 완전한 공급망 측면에서는 아시아, 특히 동아시아에 상당히 뒤처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TSMC의 애리조나 공장은 핵심 부품과 원재료를 대거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물류비용이 상승하고 공급 주기도 길다"며 "여기에 미국의 높은 임금은 제품당 인건비를 상승시키고, TSMC의 가격 경쟁력을 크게 약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TSMC가 미국 현지 투자 결정은 상업적 성공 가능성 때문이 아닌 미국 정부의 지정학적 압력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만이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가져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왔으며, TSMC는 지난달 미국에 추가로 1천억 달러(약 147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반도체 산업 공급망의 복잡성은 단순히 공장 하나를 짓는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라며 "TSMC가 미국에서 공급망과 산업망을 구축하느라 고군분투하는 사이 중국 기업들은 빠르게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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