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차 경선 결과가 발표를 앞두고 "한동훈의 자기애까지도 이해하고 배운다"며 "나는 김문수의 올바름과 탈레반 같은 원칙주의도 배운다"고 밝혔다.
29일 홍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이가 들었어도 아직도 내게 부족함이 많다는 걸 늘 느끼고 배우고 고치려고 노력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나는 유승민의 깊은 경제지식을 좋아하고 배운다"며 "나는 이준석의 현명함과 분석력을 좋아하고 배운다"고 밝혔다.
또한 "나는 안철수의 착함도 참 좋아한다"며 "나는 나경원의 끝없는 도전도 좋아한다"고 적었다.
홍 후보는 "마지막 도전을 앞두고 마음을 비우니 참 편안하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세상에 순응하고 살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또한 지나가리로다를 늘 믿는다"며 "그리고 우리 국민들에게 강 같은 평화가 오기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또 하루를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후보가 되어 패배하면 그 책임을 지고 바로 정계은퇴하겠다"며 "마지막 도전이라는게 그런 뜻이다. 배수의 진을 치고 혼신을 다해 홍준표의 나라를 세우겠다"고도 했다.
앞서 지난 6일에 홍 후보는 대권 도전을 위해 대구시장직 사퇴 의사를 전하며 "마지막 꿈을 향해 상경한다"고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홍 후보는 "나는 대선에만 집중하지 당권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며 "이미 당대표를 두 번이나 한 사람이 다른 후보들처럼 당권이나 잡으려고 나왔겠느냐"고 했다.
홍 후보는 다른 글에서도 "대선보다 당권에만 눈먼 사람들. 나 홀로 고도(孤島, 외딴섬)에서 대선 치르는 거 같다"며 "나는 2002년 노무현 대선을 꿈꾸는데 다른 사람들은 2007년 정동영 대선을 하는 거 같다"고 하며 다른 후보를 겨냥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4명에서 2명으로 압축하는 2차 경선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4강에 진출한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나다순) 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후보 2명이 3차 경선에 진출한다. 다만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2차 경선 결과 발표를 앞둔 이날, 후보들은 언론 인터뷰만 소화하고 외부 일정은 최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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