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보수 후보 단일화' 문제를 두고 국민의힘 지도부와 김문수 대선 후보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김대식·엄태영 의원이 김 후보를 설득하기 위해 경주를 찾는다.
6일 YTN 보도에 따르면 초선 대표인 김 의원은 영남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김 후보를 직접 찾아가 얘기를 들어보려 한다고 밝혔다. 엄 의원도 재선 대표 자격으로 김 의원과 동행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이날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 일정을 소화하며 보수 텃밭 표심 다지기에 나선다. 오전에는 경북 영덕군의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했고, 오후에는 포항 죽도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한다.
이후 경주로 이동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준비지원단을 만난다. 이어 경주 황리단길과 대구 동성로와 수성못 등을 방문해 지역 민심을 청취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대구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인 7일에는 부산경남 지역 일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날 지도부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받았지만, 여전히 당의 공식 후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당의 조치들이 단일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여러 차례 치열한 경선을 진행했고, 그 결과 김문수가 당원과 국민의 뜻에 따라 정당한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됐다"며 "당은 단일화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필수적인 선거대책본부 구성과 당직자 임명에도 아직 협조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후보가 주도해야 할 단일화 추진 기구도 일방적으로 구성하고 통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가운데 당은 의제와 안건도 공개하지 않고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 소집을 공고했다.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는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절차로 판단된다"며 "당은 5월 8~9일 전국위원회, 10~11일 전당대회를 개최한 이유를 분명하고 명확하게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에서 단일화 과정을 어렵게 만드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는 사실, 의구심을 짙게 하는 당의 조치들 때문에 단일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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