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초대형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지역 농가의 조속한 영농 재개를 위해 종자와 꽃가루 등 필수 농자재를 긴급 지원하고, 과수 피해 복구와 관리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경상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 5개 시·군에 식량 종자와 인공수분용 꽃가루 등을 신속하게 공급하고, 과수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원책을 본격화한다.
도는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가장 시급한 식량 종자는 농촌진흥청과 국립종자원 협조를 통해 벼·콩 등 13톤(t)을 우선 공급했다. 남은 물량은 추가 신청을 받아 순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안동의 주요 약용작물인 지황 재배 농가를 위한 지원도 이어졌다.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신품종 지황(토강) 200㎏이 선제 공급돼 피해 농가의 재배 재개를 뒷받침하고 있다.
사과 주산지인 청송에는 인공수분용 꽃가루 31㎏이 공급됐다. 이를 통해 450㏊ 규모 사과원의 안정적인 과실 생산을 돕는다.
산불로 피해가 집중된 사과 농가를 위한 관리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산불 피해 사과원 관리 방안을 담은 리플릿 3만부를 제작·배포해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리플릿에는 전국 최초로 산불 피해 사과 관리 지침이 담겨 있다.
아울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산불 피해 과수원의 반응 추적조사와 복사열 수준에 따른 피해 양상 규명 연구에도 긴급 착수했다. 연구 결과는 향후 산불 피해에 대한 과수원 경계와 대응 매뉴얼로 활용될 예정이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이번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농가들이 하루빨리 영농을 재개할 수 있도록 종자 공급과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기후변화로 재해가 빈번해지는 만큼, 안정적인 영농을 위한 기술 개발과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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