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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사각지대' 대구 저수지…10곳 중 7곳은 구명장비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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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조끼·튜브를 설치한 곳 30.8%, 군위군은 단 한 곳도 없어
펜스·CCTV 설치한 곳도 극히 일부… 붕괴 위험도 커
대구안실련 "사고 이후에도 변한 것 없어…시급 조치 필요"

20일 방문한 대구 동구의 단산저수지. 안전장치나 안내 없이 곧바로 물가로 접근할 수 있다. 정두나 기자.
20일 방문한 대구 동구의 단산저수지. 안전장치나 안내 없이 곧바로 물가로 접근할 수 있다. 정두나 기자.

대구 내 저수지 10곳 중 7곳에 안전장비가 없는 등 여전히 사각지대가 적잖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월 달성군 한 저수지에서 발생한 중학생 익사 사고 이후에도 사고 위험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오전 11시 동구 봉무공원에 있는 단산저수지. 둘레 4km에 달하는 저수지 중 펜스와 구명정이 설치된 구간은 1km 남짓이었다. 나머지 구간은 아무 장애물이 없어 물가로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이날 산책 도중 저수지에 손이나 발을 담그는 시민도 적잖을 정도였지만 주변에는 어떤 안전장비도 없었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대구안실련)이 대구 9개 구·군에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 대구 저수지 522곳 중 가장 기본적인 안전장비인 구명조끼와 튜브가 있는 곳은 161곳으로 설치율은 30.8%에 그쳤다. 대구에서 저수지가 가장 많은 군위군(352개)의 경우 안전장비가 있는 곳이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펜스가 설치된 곳은 더 적었다. 수성구 소재 저수지 8곳을 제외한 대구 514곳이 펜스 없이 방치된 상태다. 사고를 즉각적으로 인지하는 데 필요한 CCTV도 수성구 2곳, 달성군 5곳만 설치된 상태다.

대구의 경우 매년 두자릿수 익사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국가통계포털 KOSIS에 따르면 대구에서 발생한 익사사고는 2023년 18건으로 2022년 15건에서 소폭 늘었다. 특히 1~9세의 경우 익사가 사망원인 중 4번째로 많을 정도로 아동 사례가 적잖다.

김중진 대구안실련 공동대표는 "달성군 저수지 사망사고 이후 반년이나 흘렀지만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다"며 "특별진단을 통해 긴급보수를 하고,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저수지부터 우선순위를 정해 안전 장치를 확대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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