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통령 선거에서 유권자 10명 가운데 8명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512명을 대상으로 2차 유권자 의식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를 한 결과 적극적 투표 의사(반드시 투표하겠다)를 밝힌 비율이 86.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선관위가 지난 2∼3일 실시한 1차 유권자 의식조사 때의 86.0%와 비슷한 수치다.
이번 대선에 적극적 투표 참여 의향을 나타낸 응답자 비율은 3년 전 20대 대선 때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20대 대선 당시 2차 조사에서는 86.0%의 응답자가 적극 투표층으로 집계됐다.
이번 2차 조사에서 '가능하면 투표하겠다'는 답변 비율은 9.5%였고, '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다',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자는 각각 1.8%, 1.5%였다.
투표하지 않겠다는 이유로는 '마음에 드는 후보자·정당이 없어서'(42.9%), '투표해도 바뀌는 것이 없어서'(27.2%),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18.1%), '후보자·정당에 대해서 잘 몰라서'(3.9%) 등이 꼽혔다.
1차 조사와 비교해 연령대별 적극 투표층 비율은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0.9∼3.4%포인트(p)가량 상승했다. 30대만 적극 투표층 비율이 85.3%(1차 조사)에서 81.5%(2차 조사)로 3.8%p 줄었다.
이번 선거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자는 92.2%로, 1차 조사(91.9%)와 비슷했다.
이번 대선에 대한 관심도는 전반적으로 20대 대선(1차 조사 89.9%·2차 조사 91.6%) 때와 유사했다.
투표 참여 의향이 있는 응답자 중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7.4%로 나타나 1차 조사 때와 비교해 1.2%p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29세 이하 37.0%, 30대 40.5%, 40대 48.6%, 50대 42.5%, 60대 30.1%, 70대 이상 24.3% 등의 분포를 보였다.
사전투표를 하려는 이유로는 '사전투표가 편리해서'(33.1%)가 가장 많았고, '미리 투표하고 선거일에 다른 용무를 보려고'(26.4%), '근무·출장 등 부득이한 사정으로'(14.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투표할 후보를 '결정했다'는 응답은 83.7%,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16.0%였다.
후보자 선택 시 고려 사항으로는 '능력·경력'(31.8%), '정책·공약'(26.9%), '도덕성'(24.9%), '소속 정당'(7.9%) 순으로 높았다.
응답자의 86.5%는 후보자의 정책·공약을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후보자 선택 시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경로로는 'TV 대담·토론회 및 방송 연설'(36.7%) 비율이 가장 높았고,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20.2%), '언론 기사 및 보도'(17.1%)가 뒤를 이었다.
이번 대선 투표를 통해 기대하는 효능감과 관련해선 '선거를 통해 국가 전체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에 동의한 응답자는 82.4%, '선거를 통해서 나의 일상생활과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에 동의한 응답자는 70.5%로 각각 1차 조사 결과(84.9%·73.1%)보다 소폭 감소했다.
'내 한표가 선거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1차 조사(84.8%) 때와 비슷한 84.5%였다.
조사는 전화 면접(CATI)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은 무선전화 가상번호 90.3%·유선전화 RDD 9.7%, 응답률은 21.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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