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햄스트링 부상'에 울상 짓는 프로야구 스타들

KIA 김도영, SSG 최정, NC 박건우 부상 경험
삼성 김지찬도 부상, 김도영은 양쪽 다 다쳐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이 지난 27일 광주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도중 도루를 성공시키고 있다. 이 도루 후 김도영은 다리 통증을 호소, 교체됐다.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이 지난 27일 광주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도중 도루를 성공시키고 있다. 이 도루 후 김도영은 다리 통증을 호소, 교체됐다. 연합뉴스

2025시즌 프로야구는 어느 때보다 순위 싸움이 치열해 흥미를 더하고 있다. 하지만 각 구단은 저마다 선수들의 부상 탓에 속앓이를 한다. 특히 주축 선수들이 '햄스트링' 부상에 발목을 잡히는 일이 자주 발생, 울상을 짓게 하고 있다.

햄스트링은 영어로 'Hamstring muscle'. 엉덩이와 무릎 관절을 연결하는 허벅지 뒤쪽 부분 근육이다. 움직이는 속도를 늦추거나 멈출 때, 방향을 바꿀 때 쓰는 부위다. 이번 시즌 유독 각 구단 주축 선수들의 햄스트링 부상이 잦다. 이 단어에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다.

SSG 랜더스의 최정은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 2005년 데뷔 후 28일 경기 전까지 모두 503개의 홈런을 때렸다.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467개)를 넘어 리그 개인 통산 홈런 1위. 하지만 햄스트링을 다쳐 이번 시즌 개막전에 나서지 못했다.

SSG 랜더스의 최정. 연합뉴스
SSG 랜더스의 최정.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도 햄스트링을 잡고 쓰러졌다. 지난 시즌 리그 최우수선수상(MVP)를 거머쥐며 슈퍼 스타로 떠오른 데 이어 이번 시즌에도 맹위를 떨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 도중 햄스트링을 다친 뒤 1달 가량 빠졌다.

이뿐 아니다. NC의 주포 박건우가 주저앉았다. 4월 6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도중 타격 후 1루로 전력 질주하다 왼쪽 허벅지 뒤쪽 통증으로 무너졌다. 박건우는 30일에야 복귀했다. SSG 주전 포수 이지영, KT 위즈의 3루수 허경민도 햄스트링을 다쳤다.

삼성의 공격 선봉 김지찬도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이탈했다. 타격감이 워낙 좋았던 데다 빠른 발을 갖춰 삼성으로선 더 뼈아픈 손실. 4월초 이탈, 복귀, 이탈을 반복하다 최근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김지찬이 달릴 때마다 코칭스태프는 노심초사다.

NC 다이노스의 박건우. 연합뉴스
NC 다이노스의 박건우. 연합뉴스

프로야구 선수, 특히 야수들이 햄스트링을 많이 다치는 모양새다. 이를 두고 구단 트레이닝 부문 관계자들은 종목 특성상 그럴 수 있다고들 한다. 멈춰 있다가 갑자기 전력 질주하거나 급히 방향을 틀거나 속도를 줄여야 하는 경우가 많아 그 부위에 부하가 많이 걸린다는 얘기다.

이런 와중에 김도영이 또 햄스트링 탓에 쓰러졌다. 지난 27일 키움과의 경기 도중 도루를 시도한 뒤 오른쪽 허벅지 뒤쪽을 부여잡았다. 3월 22일 개막전에서 다친 건 왼쪽 햄스트링. 불과 두 달여 만에 양쪽 햄스트링을 모두 다쳤다. 본인이나 구단 모두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재발이 잦다는 게 햄스트링 부상이 또 다른 문제. 복귀를 서두르다간 또 다칠 수 있다. 삼성도 수비를 하지 않게 하거나 선발 출전 대신 대타로 경기를 뛰게 하는 등 김지찬을 '관리' 중이다. 프로야구계에 '햄스트링 부상' 비상이 걸렸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지찬.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김지찬. 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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