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선 D-3' 민주당, 또 '입단속' 나서…윤여준 "언행 신중히"

더불어민주당 윤여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여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대통령 선거를 3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구성원들에게 '언행주의보'를 내렸다.

31일 윤여준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선대위 관계자들에게 특별 지침을 내렸다.

윤 위원장은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무너진 민주주의의 둑을 쌓아 올리고 멈춰 선 민생과 성장 동력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어야 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부터 평당원까지 무거운 민심을 가슴 깊이 받들고, 더욱 겸손하게 국민 한분 한분 진심을 다해 모신다는 각오로 말씀과 행동에 신중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막판 입단속에 나선 것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하성 발언 논란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8일 공개된 유튜브 '딴지방송국'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영상에서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씨 인생에서는 갈 수 없는 자리다.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 뜻"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해당 발언에 대해서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개혁신당 등 범보수 진영은 물론이고,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와 노동계도 유 전 이사장의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민주당은 "특정인 발언에 대해 말씀드리기보다는 선대위는 물론 민주 진보 스피커가 발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알려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표 한표 정성으로 모으는 상황에서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거나 그것으로 인해 여러 정성이 물거품 될 것이라는 걱정과 경계를 갖고 이후에도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대선 유세 기간 내내 입단속에 신경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박찬대 상임총관선대위원장이 '정책에 대한 개별적인 의견이 당 전체의 기조인 것처럼 언급하는 등의 행위를 조심하라'는 취지로 공지를 내렸다.

20일에도 박 위원장이 '연설이나 인터뷰, 방송 등에서 예상 득표율과 낙승, 압승 등 선거 결과에 대한 발언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긴급 메시지를 보냈다. 선거 결과에 대해 낙관적 발언이 역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을 우려하며 어길 경우 징계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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