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 전망대] 7연승 삼성 라이온즈, 상위권 진입 노린다

삼성, 가파른 상승세로 상위권 위협 중
선발투수진 안정되자 불펜도 여유 생겨
팀 타선 화력 여전, 구자욱 부활이 관건
SSG와 1차전엔 후라도가 선발로 나서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승리 후 사자 깃발을 들고 기쁨을 나누는 모습.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승리 후 사자 깃발을 들고 기쁨을 나누는 모습. 삼성 제공

고지가 멀지 않다. 프로야구 2025시즌 각 구단이 60경기 내외를 소화한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의 기세가 매섭다. 7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에 탄력은 붙인 상태. 이번 주 결과에 따라 상위권 판도를 뒤흔들 수 있다.

삼성은 지난 주말 서울 원정에서 활짝 웃었다. 선두 LG 트윈스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KIA 타이거즈와 3위 롯데 자이언츠(1경기씩 비로 취소)를 상대로 4연승을 거둔 뒤 LG전 결과까지 더해 7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상위권인 롯데, LG를 연파해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삼성 라이온즈의 신예 마무리 이호성.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신예 마무리 이호성. 삼성 제공

삼성이 7연승을 달린 건 2015년 5월말 이후 10년 만의 일. 4위에 오른 삼성은 3위 롯데에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2위 한화 이글스와는 2.5경기 차. 1위 LG와도 4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시즌 초 굳어지나 싶던 '3강' 구도를 깨트릴 기회다.

그렇다고 앞만 바라볼 순 없다. 5위 KT 위즈와는 0.5경기 차다.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6위 SSG 랜더스와도 겨우 1경기 차. 공교롭게도 삼성은 SSG와 3~5일 인천에서 3연전을 치른다. 상위권 진입과 중하위권 추락의 갈림길에 있는 셈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왼손 베테랑 불펜 백정현.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왼손 베테랑 불펜 백정현. 삼성 제공

7연승을 달리는 동안 삼성의 투타 지표가 좋았다. 팀 평균자책점(2.43)과 팀 타율(0.285) 모두 1위. 특히 마운드가 안정된 게 인상적이다. 시즌 팀 평균자책점이 5위(3.98)인 점을 생각하면 7연승을 기록하는 동안 투수진이 분발한 게 더 눈에 띈다.

첫 단추가 잘 끼워졌다. 선발투수진이 안정을 찾자 불펜도 한숨을 돌리는 모양새다. 흔들리던 데니 레예스, 최원태, 이승현이 제 모습을 찾았다. 불펜에선 신예 마무리 이호성이 호투 중이다. 베테랑 백정현과 김태훈, 새내기 강속구 불펜 배찬승이 뒤를 잘 받친다.

삼성 라이온즈의 오른손 불펜 필승조 김태훈.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오른손 불펜 필승조 김태훈. 삼성 제공

황동재, 이승민은 작년 선발로도 뛰던 자원. 최원태와 이승현이 선발진에 자리를 잡자 이들이 불펜에 가세했다. 김재윤, 임창민은 불펜 추격조다. 남은 건 베테랑 오승환. 몸 상태도 끌어올렸다. 예전 구위같진 않다 해도 그가 추격조에 가세하면 불펜에 여유가 생긴다.

새로 가세한 박승규는 타선의 활력소. 최근 7경기 타율이 5할에 이른다. 다만 공격의 핵 구자욱이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32에 그친 게 아쉽다. 그가 살아나야 상승세에 탄력이 붙는다. 1일 마지막 타석 때 깔끔한 적시타로 부진 탈출 기미를 보인 건 희망적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오승환.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오승환. 삼성 제공

3일 삼성 선발은 아리엘 후라도(5승 4패, 평균자책점 2.32). 이어 최원태, 이승현이 SSG와의 2, 3차전에 나설 전망이다. 후라도의 안정감은 리그 최고 수준. 12번 등판해 11번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을 정도다.

후라도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녹슬지 않은 베테랑 김광현. 초반 부진을 딛고 평균자책점을 3.84(3승 6패)로 낮췄다. 삼성에 구자욱이 있다면 SSG엔 최정이 있다. 그 역시 구자욱처럼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76으로 부진했지만 마음을 놓아선 안되는 상대다.

삼성 라이온즈의 주장이자 공격의 핵인 구자욱.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주장이자 공격의 핵인 구자욱. 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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