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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 미리 도장" "명부에 타인 서명"…투표소 신고, 서울서만 5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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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부산진구청에 마련된 부암 1동 제4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부산진구청에 마련된 부암 1동 제4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투표용지 수령인 명부에 투표인과 다른 사람의 서명이 돼 있어 중복투표가 의심된다는 신고와 투표용지 하단에 도장이 찍혀있다는 신고 등이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9분쯤 안양시 동안구 달안동 투표소에서 유권자 A씨가 선거인명부의 투표용지 수령인란에 타인의 서명이 돼 있는 것을 보고 선거관리위원회에 항의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해당 선거인명부 투표용지 수령인(가) 란에 한자로 '朴'(박)자가 쓰여 있었는데, 이는 A씨가 서명한 것이 아닐뿐더러 그의 성씨도 아니었다.

확인 결과 A씨와 같은 투표소 관내의 동명이인은 이미 사전투표를 한 상태여서 본 투표장에는 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신원 불상자가 A씨의 투표용지 수령인란에 서명하고 투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2분쯤에는 서초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56세 여성이 "선거사무원들이 투표용지 하단의 일련번호를 떼어두고 도장도 미리 찍어놓은 것을 발견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선거관리위원회 직원과 참관인들이 확인한 결과 투표인이 몰릴 것을 대비해 미리 도장을 찍어놓은 사실이 인정됐다.

A씨는 현재까지 투표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선관위와 함께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6분쯤엔 안양시 동안구 평안동 투표소에선 투표관리관 직인을 찍지 않은 투표용지를 나눠주는 일이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10여장의 투표용지에 직인이 찍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선관위 측에서 유권자들의 항의를 받고 확인 중이며, 무효 처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오전 11시 12분쯤엔 이미 사전투표를 마친 60대 여성이 강북구 수유초등학교 투표소를 찾아 "유권자 명부에 내가 삭제됐는지 확인하겠다"며 난동을 부렸다.

이 여성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 현장을 빠져나갔으며, 경찰은 추후 선관위가 여성을 고발할 시 수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투표소 관련 112신고는 정오까지 총 54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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