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신정부가 출범하는 가운데 앞으로 국내 주식 시장에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과 자사주 매입이 예상되는 지주사, 금융업종 등의 반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4일 '대선 이후 금융시장 방향성 점검' 보고서를 통해 "연이은 악재들로 한국 경제의 0%대 성장 위험이 높아진 어려운 시기에 신정부가 출범한다. 이재명 정부는 3대 비전 중 하나로 '성장'을 꼽으며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집중 육성, 성장기반구축, 공정경제를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35조원 이상의 2차 추경 편성을 예고하고 있다. 지출 목적에 따라 재정승수(파급효과)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GDP의 1%를 넘는 규모의 추경이 이뤄질 경우 성장률은 약 0.3%포인트(p) 제고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환율과 관련해서는 "달러-원 환율은 완만한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확장적 재정정책과 내수 회복이 원화 절상을 유도할 수 있다. 다만 환율의 움직임은 한국 경제보다 무역분쟁과 미 달러 향방에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 미 달러의 약세 추세는 이어지겠지만, 미중 무역긴장과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 변화 등은 변동성을 높일 수 있어 달러-원 환율 하락 속도는 더딜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리서치센터 김두언 연구원은 "달러약세와 금리인하, 추경 등의 유동성 확대와 재정 정책은 주가의 상승 동인"이라며 "향후 상법 개정으로 저PBR 업종과 자사주 매입 기대가 예상되는 지주사, 금융업종 등의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먼저 실시될 정책인 지역화폐 도입으로 내수 부양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소비심리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소매(유통), 호텔(레저), 소프트웨어, 건설 등 내수 업종에도 이목이 쏠린다. 주요 공약으로 탈이데올로기를 넘어 실리외교를 주창해왔다"며 "남북경합주도 관심을 가질 때"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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