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난 김영웅과 이재현의 방망이, 삼성 라이온즈 타선 강화

7연승 달리던 삼성, 3일 SSG에 발목 잡혀
타격 부진했던 김영웅, 이재현 활약 위안
김영웅 3안타, 이재현 9회 솔로포로 부활

삼성 라이온즈의
삼성 라이온즈의 '젊은 피' 이재현과 김영웅(왼쪽부터). 삼성 제공

아쉽긴 했으나 소득도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7연승으로 프로야구 무대를 휘젓다 멈춰 섰다. 그래도 차세대 김영웅과 이재현이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건 호재다.

7연승을 달리던 삼성은 3일 인천 원정에서 SSG 랜더스에 4대6으로 고배를 마셨다. 믿었던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5⅓이닝 11피안타 5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탓이 컸다. 이 때문에 삼성은 SSG에 끌려가는 승부 끝에 주저앉았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영웅.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김영웅. 삼성 제공

하지만 희망도 보였다. 타격감이 떨어져 아쉬움을 샀던 '젊은 피' 김영웅과 이재현이 나란히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각각 주전 3루수와 유격수 자리를 맡을 정도로 수비는 나무랄 데 없는 선수들. 그동안 타격 부진에 허덕였는데 타격감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둘은 공통점이 많다. 2003년생으로 22살인 삼성 입단 동기다.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재현은 1차 지명, 김영웅은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둘 다 준수한 수비력에 장타력까지 갖춘 내야수라 더욱 기대를 모았다.

삼성 라이온즈의 이재현.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이재현. 삼성 제공

지난 시즌 김영웅은 홈런 28개를 때렸다. 수비에선 주전 3루수로 도약했다. 그보다 앞서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찬 이재현은 홈런 14개를 터뜨렸다. 올 시즌 기대도 컸다. 이재현은 1번과 2번, 김영웅은 5번 타순에 나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계산대로 되지 않았다.

시즌 초반 이재현의 모습은 괜찮았다. 중심 이동에 좀 더 신경을 쓰면서 타격 정확도를 높였다. 하지만 5월 들어 흐름이 나빠졌다. 그래도 쉽게 뺄 수 없었다. 유격수 자리에서 좋은 수비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 김영웅의 타격도 하향세였으나 수비는 괜찮았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영웅.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김영웅. 삼성 제공

3일 경기 전까지 김영웅은 타율 0.244에 그쳤다. 삼진은 57개로 리그 4위일 정도로 많았다. 최근 10경기 타율을 2할에 머물렀고, 홈런은 1개뿐이었다. 이재현도 다르지 않았다. 타율 0.233에다 삼진은 54개로 리그 7위였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207.

삼성의 고민이 깊어졌다.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타격에서도 이들이 힘을 보태줄 필요가 있었다. 3일 둘은 꽉 막힌 혈을 뚫는 데 성공했다. 먼저 기지개를 켠 건 김영웅. 4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베테랑 왼손 투수 김광현을 상대로 깔끔한 안타를 잇따라 뽑아냈다.

삼성 라이온즈의 이재현.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이재현. 삼성 제공

이재현은 3대6으로 뒤진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SSG의 젊은 마무리 조병현을 공략한 것이어서 더 인상적이었다. 조병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이 1.05로 '철벽 투구'를 과시했다. 정공법으로 타격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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