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의 쌀값 폭등 현상으로 포항 쌀의 일본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포항시 북구 흥해농협은 지난 4일 지역에서 생산된 쌀 20㎏ 포장 200포〈총 4톤(t)〉를 일본 도쿄로 향하는 배에 실었다. 흥해농협은 일본 유통업자와의 계약에 따라 총 60t을 수출할 예정이다.
포항 쌀이 일본에 수출된 것은 지난달 20일 흥해 대풍영농조합 쌀 5t이 선적된 후 두 번째다. 대풍영농조합은 유통업체 경북통상㈜을 통해 쌀 50t의 일본 수출 계약을 맺었다. 대풍영농조합과 흥해농협의 계약을 합치면 포항지역 쌀 총 110t이 일본으로 수출되는 셈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고령화에 따른 농촌 인구 감소와 정부 정책 실패, 가격 조정 의혹 등 여러 가지 사정이 겹치면서 쌀값이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폭등했다.
이에 포항에서는 최근 일본 현지 유통업체 관계자를 초청해 포항 쌀 알리기에 나섰다. 공무원과 농협직원들이 직접 쌀밥을 지어주는 등 적극적인 구애도 펼쳤다.
이번에 수출되는 쌀은 흥해농협의 단일미 품종인 '삼광벼'이다. 국내에서도 맛과 품질이 우수한 대표 품종으로 평가받는다.
자국 품종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던 일본 현지 바이어들도 찰진 밥맛에 감탄하며 바로 매입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수확부터 저장, 포장, 선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위생 기준에 철저히 맞추고 품질 관리를 엄격하게 한 덕분에 포항 쌀의 신뢰도를 높였다.
이현주 포항시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이번 일본 수출로 포항 쌀의 경쟁력을 국제적으로 입증하게 됐다"며 "포항 쌀이 한국 쌀 수출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백강석 흥해농협 조합장도 "흥해 농산물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중요한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품질 개선과 마케팅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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