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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불필요한 고가장비 구매 '예산낭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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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우려 자동차단시설 공사에 다기능 수위센서 구매
430만원에 사도되는 제품 940만원에 샀다
市 "설계 업체가 고른 제품 선택"

수위조절기
수위조절기

김천시가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관급자재(수위조절기)를 구매하면서 필요 이상의 다양한 기능이 포함된 고가의 제품을 선정해 예산 낭비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천시는 지난해 7월 '침수우려 취약도로(하상도로) 자동차단시설 설치공사'에 필요한 '침수감지수위센서'를 구매했다.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M사의 수위조절기 MSX-2 제품을 최종 선정했다. 이 제품은 한 대당 가격이 940만원으로 김천시는 4천700만원을 들여 5대를 납품·설치토록 했다.

문제는 '수위조절기'가 김천시가 필요로 하는 '침수감지수위센서'를 포함해 훨씬 다양한 기능을 갖춘 고가의 제품이라는 것.

조달청에 등록된 M사의 수위조절기 MSX-2 제품은 수위센서뿐만 아니라 통합관리시스템, 솔라패널, 배터리, RF(무선 주파수) 모뎀, LTE 모뎀, 웹 프로그램 등을 구성품으로 하고 있다.

이 제품의 규격서에는 '취수장의 물을 취수해 물탱크에 저장 시 탱크의 수위를 감지하여 그 결과를 RF 통신을 이용해 취수장의 모터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장치'라고 명시돼 있다. 김천시에는 필요 없는 여러 기능이 포함돼 있다.

김천시가 필요로 하는 수위센서와 신호를 발송하는 송신장치만 있는 제품은 M사의 MSX-6으로, 조달청 나라장터에는 MSX-2의 절반 정도인 430만원에 등록돼 있다.

김천시가 MSX-6 제품 5대를 구매했다면 단순하게 계산해도 2천550만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던 셈이다.

김천시 관계자는 "설계에 나와 있는 제품을 선택한 것"이라며 "왜 해당 제품이 선정된 것인지는 설계를 한 업체에 문의해 봐야 알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해당 제품을 설계한 업체는 김천시가 쪼개기 계약을 통해 수의계약을 몰아줬다는 의혹을받고 있는 A업체(매일신문 5월 28일)로 확인됐다.

앞서 김천시는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납품받은 M사의 MSX-2와 전혀 다른 제품에 대금을 지급해 현장 검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직지천 주변 도로 현장에 설치된 건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되지도 않은 엉뚱한 제품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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