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혈·복통 7개월 산모 119 구급차에서 출산…의료진·구급대원 큰 도움

상급병원 이송 중 긴급상황 발생
의사 지도에 따라 응급분만 시행

세명종합병원 의료진과 구급대원은 지난 6일 출산을 앞둔 산모가 상급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119 구급차 안에서 아이를 안전하게 출산하도록 도왔다. 세명종합병원 제공
세명종합병원 의료진과 구급대원은 지난 6일 출산을 앞둔 산모가 상급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119 구급차 안에서 아이를 안전하게 출산하도록 도왔다. 세명종합병원 제공

산모를 상급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119 구급차 안에서 새 생명이 태어나 눈길을 끌고 있다.

세명종합병원은 지난 6일 출산을 앞둔 한 산모가 의료진과 구급대원의 도움으로 119 구급차 안에서 아이를 안전하게 출산했다고 13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13분쯤 임신 7개월 추정 산모가 하혈과 복통을 호소하며 내원했다. 의료진은 산모의 위급한 상태를 인지하고 즉시 응급 산부인과 진료의 필요성을 판단, 상급병원으로의 신속한 이송을 결정했다. 중앙119구급센터에 긴급 이송을 요청했고 응급실 의료진 1명이 동승해 산모와 태아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 과정에서 의료진이 산모의 상태를 확인하던 중 태아의 머리가 보이는(crowning) 긴급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동승했던 병원 의료진은 구급대원과 협력해 즉시 구급차를 정차하고 구급지도 의사의 지시에 따라 구급차 내에서 응급분만을 시행했다.

의료진과 구급대원의 침착하고 전문적인 대응 덕분에 산모는 건강한 아기를 무사히 출산할 수 있었다. 1시간20분 간의 긴박했던 상황은 산모와 신생아를 안전하게 상급병원으로 이송하면서 마무리 됐다.

이날 응급분만에 참여했던 병원 의료진은 "위급한 상황 속에서 소중한 생명이 안전하게 태어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서 매우 큰 보람을 느낀다"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의료인의 본분임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응급의료기관으로서 119 구급대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위급한 상황에 처한 환자들에게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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