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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노동자 83.9% "의사 부족"·과반 이상 "의정갈등에 업무량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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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매우 부족" 40.3%…의정갈등 직전보다 15%P↑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병원사무직 등 보건의료 노동자 대다수가 현재 근무하는 병원 등에서 의사 수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의정갈등 상황에서 업무의 과중함이 더 늘어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가 16일 공개한 보건의료 노동자 정기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 조합원 4만4천90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83.9%가 의사 수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특히 의사 수가 '매우 부족'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40.3%로, 작년 2월 의대 증원으로 인한 의정 갈등 사태 직전인 2023년 조사 당시보다 14.9%포인트 늘었다. 전공의 집단사직 등으로 인해 현장에서 체감하는 의사 부족이 더 심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사 부족으로 인해 병원 운영 등에 발생하는 문제점으로는 91.3%가 '의사 업무가 간호사 등 진료지원 인력에게 더 많이 전가된다'는 점을 꼽았고, 이는 가장 시급하게 개선돼야 하는 문제로도 지적됐다.

응답자의 절반(49.2%)은 의사 부족 탓에 의사를 대신해 면담·상담을 하면서 항의나 불만을 들어야 한다고 했고, 의사를 대신해 시술·드레싱을 한다거나 처방한다는 응답률도 각각 39.2%, 35.5%였다.

의사 부족으로 '의료사고의 위협을 자주 느낀다'는 응답률도 29.5%였다.

'의정갈등 이후 내가 수행할 업무량이 늘었다'는 데에는 응답자의 53.8%가 동의했다. 특히 간호직 중엔 3명 중 2명(64.7%)이 이같이 답했다.

간호사 응답자 중 진료지원(PA) 인력은 14.4%였는데, 전체의 5.5%는 전공의 사직 사태 이후 진료지원 업무를 맡게 됐다고 했다.

진료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전체 보건의료 인력 중 43.9%는 관련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했고, 교육받은 이들 중에서도 40.4%는 8시간 이하만 받았다. 또 76.9%는 소속 병원 내 자체 교육만 받은 채 업무에 투입됐다.

보건의료노조는 "의료공백의 원인인 의정갈등의 조속한 해결과 업무범위 명확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직종별 수급추계위원회의 조속한 구성과 보건의료 인력 업무조정위원회 신설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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