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자욱 부활, 박승규 활약' 선발 두 자리 빈 삼성 라이온즈에 희소식

삼성, 이번 주 외인 선발 두 자리 공백
새 얼굴 가라비토는 다음 주 등판할 듯
타선 지원 절실한 때 구자욱 부활 호재
박승규, 공수에서 삼성에 활력소 역할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왼쪽), 박승규.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왼쪽), 박승규. 삼성 제공

'이가 날 때까지 잇몸으로' 프로야구 무대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탄탄한 선발투수진이 필수다. 삼성 라이온즈가 지원군이 올 때까지 대체 선발을 활용하며 버티기에 들어간다. 타선의 지원 사격도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삼성은 최근 데니 레예스와 결별했다. 발등 부상이 재발, 장기 결장이 불가피했기에 내린 결단.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3승을 거두며 팀의 대들보 노릇을 했으나 올 시즌엔 기대에 못 미쳤다. 방출 전까지 4승 3패, 평균자책점 4.14에 머물렀다.

삼성 라이온즈의 양창섭.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양창섭. 삼성 제공

새 얼굴로는 헤르손 가라비토가 유력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텍사스 레인저스 출신인 오른손 강속구 투수다. 다만 국내에 입국, 신체 검진(메디컬 테스트)과 퓨처스리그(2군) 시험 등판 과정을 거치려면 다음 주는 돼야 1군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

박진만 감독도 "새 외국인 투수는 이번 주 국내에 들어와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여기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야 영입이 최종 확정된다"며 "시차 적응과 퓨처스리그 등판을 고려할 때 이르면 다음 주 중반 첫 선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대호.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김대호. 삼성 제공

삼성의 1선발은 아리엘 후라도. 하지만 이번 주엔 그가 등판하지 않는다. 휴식 차원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기로 했기 때문. 리그에서 소화 이닝(96⅓이닝) 1위(18일 경기 전 기준)인 만큼 쉬어갈 만했다. 결국 이번 주 선발 두 자리가 빈 셈이다.

대체 선발은 양창섭과 김대호. 박 감독은 19일 두산 베어스전에 양창섭, 20일 부산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에 김대호를 선발로 내세울 계획이다. 애초 20일 대체 선발로 염두에 뒀던 황동재는 불펜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대호.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김대호. 삼성 제공

타선이 마운드의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 그래서 17일 두산전에서 장단 22안타를 때린 게 더 반갑다. 타자들의 방망이가 대부분 날카롭게 돌았다. 특히 공격의 핵 구자욱이 예상대로 완전히 '감'을 잡은 게 희소식. 이날 6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박 감독은 2번 타순 고민도 덜었다. 부상을 털고 복귀한 김성윤이 기대에 부응했다. 17일 2번 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로 2루타만 2개 기록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 외야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박승규도 돋보였다. 17일 좌익수 겸 9번 타자로 나서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흐름이 좋아 출장 기회를 좀 더 늘릴 만하다. 박승규도 김지찬, 김성윤처럼 수비 범위가 넓은 외야수. 이들 셋이 외야수로 나서면 남부럽지 않은 수비벽이 세워진다.

불펜 운영에선 이름값을 따지지 않고 있다. 오승환, 김재윤 등 부진했던 베테랑은 이제 필승조가 아니다. 타선도 그렇게 운영하는 게 순리. 존중은 필요하지만 마냥 감쌀 순 없다. 타율 0.186인 베테랑 박병호보다 박승규 등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더 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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