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1일(현지시간) 밤 B-2 폭격기 6대를 동원해 벙커버스터 GBU-57 12발을 투하하고, 해군 잠수함이 토마호크 미사일 30발을 발사하는 등 공격을 퍼부은 이란 포르도, 이스파한, 나탄즈 세 곳은 이란 핵 시설의 핵심으로 꼽히는 곳들이다.
특히 포르도는 대표적인 이란 핵 시설의 심장부로 불리는 곳이다. 이곳에서 핵무기 개발을 위한 우라늄 농축 등이 진행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곳이 이란 핵무장 잠재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본다. 미국 국제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에 따르면 이곳에 60% 농도의 우라늄 408kg이 보관돼 있다.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원심분리기도 갖추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곳에서 약 2천700대의 원심분리기가 가동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벙커버스터 GBU-57 12발이 투하된 포르도 핵 시설은 테헤란 남쪽 외딴 산 안에 있으며 지하 80~90m 아래에 있어 외부 공격에도 끄떡없다고 알려진 곳이다. 때문에 이곳을 타격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가 18m의 콘크리트 혹은 61m의 흙을 뚫고 들어간 뒤 폭발한다는 '벙커버스터', GBU-57 초대형 관통탄(MOP·Massive Ordnance Penetrator)이었다.
이번에 12발의 MOP가 투하됐지만 포르도 핵 시설이 타격을 입었는지 명확하지 않다. 이란 국영방송에 출연한 한 관계자는 "핵 시설은 한참 전에 대피 조치가 이뤄졌다"며 "핵 물질이 이미 반출돼 있었기 때문에 큰 피해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피해 확인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IAEA나 주요국 정보기관의 후속 평가 등을 거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그래픽] 미국, 이란 핵시설 공격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원형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 군사력을 활용해 이란의 핵 시설을 직접 타격하면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에 직접 개입했다. circlem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끝)](https://www.imaeil.com/photos/2025/06/22/2025062217091183237_l.jpg)
나탄즈 핵 시설은 포르도와 함께 이란에서 고농축 우라늄 생산이 가능한 곳이다. 이곳에는 지하 우라늄 농축시설(FEP)과 지상 핵연료 농축시설(PFEP) 등이 있다. 지하에서는 순도 5% 수준의 발전용 우라늄을, 지상에서는 무기급에 가까운 순도 60% 수준의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파한 핵 시설 역시 이란이 무기급에 가까운 고농축 우라늄을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앞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스파한의 우라늄 변환시설과 연료판 제조 공장 등 주요 건물 4곳이 파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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