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38·SSG 랜더스)이 KBO리그 최초로 2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세웠다.
최정은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 0-5로 뒤진 3회말 2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엄상백의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쳤다. 올 시즌 10호 홈런이다.
지난 달 28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멈춰 있던 홈런 시계를 30일 만에 다시 돌린 최정은 20시즌 연속 홈런 10개 이상을 치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2005년 1차 지명으로 SSG 전신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최정은 2006년에 12홈런을 쳤고, 이후 단 한 시즌도 빼놓지 않고 홈런 10개 이상을 작렬했다.
투수 공에 354번이나 맞아 달갑지 않은 '사구(死球) 세계 기록'을 세우면서도 최정은 철저한 자기 관리로 큰 부상 없이 현역 생활을 이어왔다.
30대 후반에도 최정상급 기량을 과시하며 2024시즌을 끝내고 앞으로 4년간 110억원을 보장받는 통산 3번째 자유계약선수(FA)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올해 최정은 3월 시범경기 수비 훈련 중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에 불편함을 호소한 뒤 병원에서 부분 손상(그레이드 1) 진단을 받았다.
시즌 개막을 재활 치료로 맞이한 최정은 통증을 털어내고 5월 2일 LG 트윈스전에서 올해 첫 경기를 치렀다.
6월 12일 수비 훈련 중에는 공에 눈 쪽을 맞았고, 13일에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올 시즌 두 번이나 부상을 당하는 고초를 겪고, 타율이 26일까지 0.188에 머물러 고민이 컸지만 장타력은 여전했다.
최정은 27일 3회말까지 친 안타 25개 중 10개를 홈런포로 장식했다.
연속 시즌 두 자릿수 홈런 2위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18시즌 연속 10개 이상 홈런을 친 '불혹의 타자' 최형우(41·KIA 타이거즈)다.
꽤 오랫동안 최정의 기록을 넘볼 타자는 등장할 수 없다는 의미다.
KBO리그 통산 홈런 1위(505개)를 달리는 최정의 다음 목표는 최초의 10시즌 연속 20홈런이다.
최정은 2016년 40홈런을 시작으로 지난해(37홈런)까지 9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쳤다.
최정의 친구 박병호(삼성 라이온즈)가 2012년부터 2022년까지(2016·2017년은 미국프로야구 진출) 이어간 기록과 타이다.
올 시즌 홈런 10개를 추가하면 최정은 10시즌 연속 20홈런의 금자탑을 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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