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병환 성주군수 "성주군민 삶 바꾼 3년, 이제 완성 향해 달린다"

도시재생·참외산업·광역교통망 3대 혁신…성주호 등 관광인프라 구축
이병환 군수, "군민 생활밀착형 변화에 집중해 더 행복한 성주 만들 것"

이병환 성주군수가 민선8기 3년의 성과와 향후 군정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성주군 제공
이병환 성주군수가 민선8기 3년의 성과와 향후 군정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성주군 제공
이병환 성주군수가 민선8기 3년의 성과와 향후 군정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성주군 제공
이병환 성주군수가 민선8기 3년의 성과와 향후 군정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성주군 제공

이병환 경북 성주군수의 군정 철학은 민선8기 임기 시작 때나 지금이나 명확하다.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변화', '말보다 실천', '성과로 증명하는 현장 행정'이다. 지난 3년간 성주는 그야말로 변화의 중심에 서 있었다. 낡은 도시는 문화·복지·교육 공간으로 탈바꿈했고, 참외 산업은 2년 연속 조수입(비용포함 수입) 6천억 원 돌파했다.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는 남부내륙고속철도 성주역 유치와 국도 30호선 선남~대구 다사 6차선 확장으로 교통혁신의 새 장을 열었다. 이제 성주군은 또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관광지 개발과 생활SOC 확충, 지역밀착형 복지 확대 등 '군민 체감형 변화'를 목표로 한 발짝 더 나아가고 있다.

◆낡은 도심이 문화·복지 공간으로
이 군수는 "성주군의 변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도시재생"이라고 했다. 그 시작점이자 상징적 공간은 성주창의문화센터다. 도심 흉물이었던 옛 버스터미널이 50년 만에 군민들의 문화·복지·교육·체육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버스대합실, 어린이집, 다함께돌봄센터, 실내체육관, 작은영화관, 지하주차장까지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이곳은 성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다. 특히 지하주차장은 도심 주차난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

성주체육관은 건강문화캠퍼스로, 읍사무소 부지는 성주어울림복합타운으로, 농협 주차장은 별의별문화마당으로 재탄생했다. 오래된 공간들이 복지·문화 플랫폼으로 바뀌면서 도심 곳곳이 활력을 되찾고 있다.

면 지역도 변화의 바람을 거세다. 문화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면 지역에도 복지회관 신축과 리모델링이 추진됐다. 체력단련실, 동아리실, 다목적실 등이 들어서면서 교육·건강·여가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 중이다.

이 군수는 "각 공간마다 주말이면 가족 단위 방문객이 북적인다. 그전엔 상상도 못 했던 풍경이다. 낡은 공간이 군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으로 바뀌는 것이 바로 도시재생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성주참외, '6천억 신화' 넘어 7천억 향해
성주 하면 빠질 수 없는 키워드가 바로 '참외'다.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성주참외는 이제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과일이다.

성주참외 조수입은 지난 2년 연속 6천억원을 돌파했다. 2018년 395억원에 불과했던 농업예산이 올해 908억원까지 늘어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참외 관련 지원 예산은 같은 기간 20억원에서 61억원으로 3배 이상 확대됐다. 자동개폐기, 장기성 필름, 철근 등 시설 현대화 지원을 통해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이 군수는 "참외 농가에서 '일하기 편해졌다', 소비자에게서 '품질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한때 농가의 큰 고민이던 저급과 문제도 전국 최초로 문을 연 '비상품농산물자원화센터'가 해결했다. 판매가 어려운 저급과 참외를 친환경 액상 비료로 재가공해 농가에 다시 저렴하게 공급하는 '선순환 시스템'은 농가 경영 안정화에 결정적 기여를 하고 있다. 비상품농산물자원화센터 운영은 농가 경영비는 줄고 출하 품질은 높아지면서 성주참외 브랜드 가치도 올라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주참외 산업의 다음 목표는 유통과 판로 혁신이다. 그는 "도매시장 의존도를 줄이고, 온라인 직거래와 해외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AI 기반 스마트 선별·포장 시스템도 구축해 조수입 7천억원 시대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했다. 현재 성주참외는 베트남 첫 수출을 비롯해 10개국에 수출되면서 해외시장 진출에 가속도가 붙었다. 성주참외는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농산물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사통팔달 교통·관광, 성주를 다시 잇다
광역교통망 확충은 성주 미래의 가장 중요한 성장 엔진이다. 가장 큰 성과는 남부내륙고속철도 성주역 유치다.

당초 성주군은 철도 노선에는 포함되지만 정차역 없이 단순 신호장만 설치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이 군수와 군민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범군민추진협의회 구성, 읍면협의체 활동, 정부·국회 대상 전방위 설득작업에 나섰다. 그 결과 2022년 국토부 기본계획에 '성주역 신설'이 최종 반영됐다. 그는 "군민의 힘으로 이뤄낸 성취"라고 강조했다.

국도30호선 선남~다사 6차로 확장공사, 성주~김천 연결도로, 가야산 일주도로 추진 등 광역교통망 확충 사업들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군수는 "이 도로들이 완공되면 대구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산업 유치, 관광객 증가, 교통편의성 향상 등 성주의 전반적인 경쟁력이 급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서부권 도로망이 완성되면 성주호~가야산~해인사를 잇는 내륙관광벨트가 구축된다. 그는 "성주는 이제 단순 농촌이 아니라 사통팔달 교통 중심도시로 도약할 준비가 끝났다"고 소개했다.

관광 인프라 조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랫동안 산림보호구역 규제에 묶여있던 성주호 일대가 지난해 말 보호구역에서 해제되면서 대규모 관광지 개발이 가능해졌다. 생태탐방원, 오토캠핑장, 전망대, 수변산책로 등 관광 시설 조성이 본격화됐다.

가야산국립공원 종주도 성주에서 할 수 있다. 가천 법전리에서 칠불봉까지 2.8km 탐방로가 새로 개설된 것이다. 이 군수는 "52년 만의 변화다. 성주 서부권 관광산업이 이제 본격 기지개를 켜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립운동가 심산 김창숙 선생을 기리는 심산문화테마파크 조성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1단계 심산휴문화센터는 준공을 앞두고 있고, 2단계 숙박시설까지 완료되면 성주의 또 다른 명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군민 눈높이 생활밀착형 변화에 더 집중
민선8기 3년을 마무리하고 4년 차에 접어든 지금, 이 군수의 시선은 더욱 낮아졌다. 이제 남은 1년, 군정의 초점은 '생활밀착형 변화'에 맞췄다. 그는 "마을길 하나, 버스 노선 하나, 작은 민원 하나까지 군민 입장에서 생각하고 듣고,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고 했다.

아이들을 위한 24시간 통합돌봄센터, 초등학생 사교육비 지원, 어린이집 원어민 영어교육, 청년·신혼부부 주거지원, 70세 이상 어르신 무료 대중교통 등 인구감소와 고령화 대응 정책들도 착실히 추진 중이다.

성주의 '청렴 군정'도 빛난다. 최근 3년 연속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2등급 달성이라는 성과는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문화'의 결과물이다.

지난 5월 열린 2025 성주참외&생명문화축제는 군민 주도형 축제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했다. 군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며 '역대 최고 축제'라는 찬사를 받았다.

각종 공모사업 성과도 두드러진다. 주한미군 공여구역 지원사업 4천475억 원, 재해예방사업 2천608억 원, 농촌협약 355억 원, 공공임대주택 319억 원 등 국·도비 확보액이 역대 최대 수준에 이르렀다.

재해예방사업 12개소,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증설, 상하수도 보급 확대 등 안전·환경 분야 사업도 흔들림 없이 추진 중이다.

이 군수는 "아동·가족·어르신·청년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생활밀착형 지원 정책들을 앞으로 더 촘촘하게 확대할 것"이라며 "군민들이 일상에서 '참 살기 좋아졌다'고 느낄 수 있도록 불편 하나까지 귀 기울이겠다"고 했다.

"지금까지 성주가 변화의 중심에 서 있었다면, 민선8기의 마지막 1년은 변화의 완성과 성주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군민 눈높이에서 답을 찾기 위해 한 번 더 신발끈을 당겨 묶고 군정에 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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