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협회 회원 전용 갤러리인 CL갤러리(대구 수성구 들안로 155)에서 서예가 김대일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작가는 서예의 가장 근본적인 요소인 문자의 필획을 회화로 확장시키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표현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단순한 문자의 표현을 넘어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창조한다.
특히 그는 '꿈'이라는 단어를 무수히 중첩해 쓰며 글자 자체가 하나의 상징이자 이미지로 변모하는 과정을 탐구한다.
글자의 중첩을 통해 연한 색에서 점점 짙어지는 색감의 변화를 통해 글씨가 그림이 되는 순간을 만들어낸다. 이 과정에서 문자가 지닌 언어적 의미와 그 형태는 사라지고, 바탕 위 선명해지는 글자는 꿈이 현실과 뒤섞이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다.
작가는 "꿈이라는 단어가 지닌 상징성, 그리고 한지 위에서 먹물과 아크릴물감이 빚어내는 물질적 충돌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 세계를 나타낸다"며 "문자와 이미지, 서예와 회화의 경계를 허물고, 그 사이에서 새로운 예술미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대일 작가는 경북 예천 출신으로, 2014년 올해의 청년작가, 2020년 대한민국영남서예대전 대상, 2020년 석재청년작가상, 2022년 신조미술협회 우수선정작가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계명서예협회 회장이자 담원묵향회 대표를 맡고 있으며 경기대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시는 오는 18일까지. 053-42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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