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에 있는 경북외국어고등학교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7일 경북외고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동우 씨를 초청해 '독립운동 역사를 기록하다'를 주제로 1학년 학생들 대상으로 한 특별 강연을 열었다. 김 작가는 오랜 기간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지에서 이름 없이 스러져간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흔적을 직접 기록해 온 인물로 '뭉우리돌의 바다', '뭉우리돌의 들녘' 등의 사진집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이날 강연에서 김 작가는 단순한 사진 설명을 넘어 독립운동가들의 고단했던 삶과 그들이 남긴 발자취를 생생하게 전하며 학생들의 공감과 몰입을 이끌어냈다. 강연 중에는 작가가 직접 촬영한 사진들이 함께 소개되며 강연의 현장감과 감동을 더했고, 강연이 끝난 뒤에도 학생들의 질문이 끊이지 않을 만큼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김동우 작가는 "독립운동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지금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살아있는 역사"라며 "기록하지 않으면 곧 잊히는 이들의 삶을 알리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여한 한 학생은 "책으로 배운 독립운동과는 전혀 다른 감동이었다"며 "역사를 대하는 태도와 시선이 달라졌고 나도 언젠가 누군가를 기억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권성미 경북외고 교장은 "이번 특강이 학생들에게 정체성과 책임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인문·문화 특강을 통해 학생들의 내면을 풍요롭게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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