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찬대 "폭우로 비상상황, 경선 그대로 진행은 집권여당 책임 있는 모습 아냐" 정청래 "온라인 대회 후 수해복구 어떨까"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박찬대 당대표 후보가 지난 16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박찬대 당대표 후보가 지난 16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를 달리고 있는 박찬대·정청래 의원이 17일 전국적으로 발생한 폭우 피해를 두고 "비상상황이다" "심각하다" 등의 공통된 반응을 내놓으며 전국 순회 경선 형식의 전당대회를 그대로 진행하는 게 맞는지 반문했다.

폭우 피해라는 '민생' 사안에 대한 대응을 위해 당권 레이스를 조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박찬대 의원은 이날 오후 10시 10분쯤 페이스북에 "현재 충청, 호남, 영남 등 전국이 사상 유례없는 폭우로 인명 피해까지 발생한 비상상황이고, 폭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한다"면서 "어제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세월호, 이태원, 무안 여객기,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분들을 만나 '국가의 제1책임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 '국가가 그 자리에 있지 못했다'며 사죄의 말씀을 드린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예정된 일정이긴 하나 순회 경선을 그대로 진행하는 것은 집권여당의 책임있는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후보로서 경선 일정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조심스럽습니다만 중앙당과 선관위에서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책임있는 논의를 진행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요구, "저는 후보로서 당의 어떤 결정이라도 따를 것"이라고 당의 응답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이보다 앞서 역시 당권 도전 중인 정청래 의원도 오후 9시 31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 방식의 전당대회 개최 및 수해복구 참여라는 제안도 곁들였다.

그는 "폭우 피해가 심각하다. 이런 상황에서 전당대회를 계획대로 하는 게 맞는지 중앙당, 선관위와 논의했다"며 "축소해서 한다는데 온라인 대회를 하고 수해복구를 돕는 것이 어떨까, 고민이 많습니다만 아무튼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를 뽑는 전국 권역별 순회 경선은 오는 7월 19일부터 8월 2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8월 2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새 당 대표를 최종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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