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신인 종합격투기(MMA) 선수인 '코리안 슈퍼 보이' 최두호(34)가 세계 최고 MMA 무대인 UFC에서 3연승을 꿈꾼다.
최두호는 9월 28일(한국 시간) 호주 퍼스 RAC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퍼스'에 참가해 다니엘 산토스(30·브라질)와 페더급(65.8㎏) 경기를 벌인다. UFC 310 대회에서 네이트 랜드웨어(37·미국)를 꺾은 이후 9개월 만의 복귀 무대다.
최두호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전성기를 구가했다. 당시 MMA 12연승, UFC 무대에선 3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이후 부상 등에 발목이 잡혀 긴 공백기를 가졌다. 지난해 복귀한 최두호는 부활을 알렸다. 2연속 TKO승을 거뒀다. 전성기 때보다 낫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이번 상대인 산토스는 최근 기세가 좋다. UFC 무대에서 3연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밴텀급(61.2㎏)에서 페더급으로 체급을 올려 또다른 대구 출신 선수 이정영(29)을 만장일치 판정으로 꺾었다. 초반에 이정영에게 밀렸으나 끊임없는 압박으로 승리를 챙겼다.
최근 최두호의 경기력을 고려할 때 산토스는 상대적으로 이름값이 떨어진다는 얘기도 나온다. 최두호는 "상대는 공격적이면서도 기본기와 정신력이 좋은 선수"라며 "이번에 인상 깊은 승리를 거두면 내가 원하는 선수와 싸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공격적인 승부는 최두호도 반긴다. 그 역시 공격적이다. 직전 경기에서도 랜드웨어를 맞아 적극적인 공세를 취했다. 타격으로 공략하다가 거리가 가까워지면 넘어뜨려 싸우는 등 상대를 압도했다. 이번에도 좋은 그림이 나올 거라는 게 최두호의 예상이다.
최두호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MMA 무대에서 35살이 넘어가면 기량이 급락한다는 게 정설. 라이트급 이하에서 35살 이상이면서 챔피언이 된 선수는 페더급의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6)뿐이다. 일단 이번 경기에서 이긴 뒤 연내 1경기를 더 가져 랭킹 15위 안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현역 시절 '코리안 좀비'로 불린 정찬성이 최두호와 함께한다. 최두호는 "정찬성 코치와 함께 훈련한 뒤 체력과 근력, 정신력이 급격히 강화됐다. 다시 한번 지옥 훈련을 소화하려 한다"며 "열심히 훈련해 좋은 경기력으로 랭킹 15위 안에 진입하겠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정부 관심 벗어난 '대구경북신공항'…TK 정치권 뭐하나
[단독] 허위 저격 논란 '백종원 저격수'… 과거 허위 방송으로 징계
우상호 "강선우 임명 강행은 與 지도부 의견…대통령 고민 많이 해"
송언석, '입당 논란' 전한길 언행 조사 지시
한동훈 "尹 지키자는 세력은 극우 맞아…국힘 이러다 진짜 망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