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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 총기로 아들 살해 60대, 신상 미공개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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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인천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가족을 숨지게 한 피의자의 주거지에 폴리스 라인이 설치돼 있다. 서울경찰청은 경찰특공대가 피의자의 서울 도봉구 쌍문동 주거지에서 신나와 타이머 등 사제 폭발물을 발견해 제거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1일 인천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가족을 숨지게 한 피의자의 주거지에 폴리스 라인이 설치돼 있다. 서울경찰청은 경찰특공대가 피의자의 서울 도봉구 쌍문동 주거지에서 신나와 타이머 등 사제 폭발물을 발견해 제거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자신의 생일상을 차려준 아들을 사제 총기로 살해한 60대 남성의 신상 정보가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찰청 강력계는 23일 사제 총기 살해 피의자 A씨(62)의 신상 공개 여부에 대해 "피해자 유족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족 측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피의자의 신상 정보가 공개될 경우, 피해자 유족에게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신상 공개에 반대한다"고 했다.

유족 측은 "잔혹한 범행을 직접 목격한 피해자의 어린 자녀들에게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어 신상 공개는 절대 이뤄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행법상 경찰은 신상 공개 결정 시 범죄의 중대성, 국민의 알 권리, 재범 위험성뿐만 아니라 피해자 보호 필요성과 피해자 유족의 의사도 함께 고려하도록 되어 있다. 이번 사건은 범행 수법과 결과 면에서 중대범죄에 해당하지만, 유족이 신상 공개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경찰 신상공개심의위원회 심의 대상에도 오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 입장을 고려하면 이번 사안은 신상공개심의위원회 개최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현재로선 수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 31분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한 아파트 33층 자택에서 아들 B씨를 사제 총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집 안에서는 며느리와 손주들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자신이 사는 서울 도봉구 자택에 인화성 물질을 페트병 15개에 나눠 담아 폭발물을 설치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22일 프로파일러(범죄행동분석관) 3명을 투입해 조사 중이지만 A씨는 여전히 범행 동기를 '가정 불화'라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유족 측은 "A씨의 범행에는 어떠한 참작할 동기도 없다"며 "이 사건은 A씨가 주도면밀하게 계획하고, 아무런 잘못이 없는 피해자를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무참히 살해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A씨가 이혼을 이유로 갈등을 겪었다는 보도는 모두 사실과 다르다"며 "피해자인 아들은 오히려 생일잔치를 열어주는 등 아버지를 배려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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