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주민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시민단체 '대구악취방지시민연대'와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24일 오전 10시30분 염색산단 하폐수처리장 앞에서 지역 악취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허소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을 비롯한 당 관계자들과 이동식 대표 등 대구악취방지시민연대 회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서구 주민들이 수십년 간 겪어온 악취 피해를 호소했다.
대구악취방지시민연대 관계자는 "화학약품 냄새로 창문조차 열 수 없고, 머리가 아파 병원을 찾는다"며 "대구시는 수백억의 예산을 들여 악취 방지·탐지 시설을 설치했지만, 주민 체감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악취 문제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허 위원장은 "직접 현장을 와보니 악취로 인한 고통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생존의 위협이다. 숨 쉴 권리조차 지켜주지 못하는 사회라면 우리 모두는 서구 주민들에게 죄를 짓고 있는 것"이라며 "악취 원인을 보다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예산 확보와 전문인력 투입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서구청이 이날 기자회견을 참관하지 않은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주한 서구의원은 "기자회견 계획이 미리 알려졌음에도 서구청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며 "악취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할 행정기관이 주민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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