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유찬(대구시청), 한국 선수 첫 세계선수권 자유형 50m 결승 진출…7위로 마무리

결승서 21초71 기록…순위결정전서 21초66로 아시아新 작성도

지유찬 선수. 연합뉴스
지유찬 선수. 연합뉴스

지유찬(22·대구시청)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50m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해 7위를 기록했다.

지유찬은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5 세계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21초71을 기록하며 8명의 결승 진출자 중 7번째로 경기를 마쳤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캐머런 매커보이(호주)가 21초14로 1위를 차지했다.

지유찬은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이번에 한국 수영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50m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한 것이다.

앞서 지유찬은 전날 준결승에서 21초77로 메이론 아미르 체루티(이스라엘)와 공동 8위를 기록한 뒤, 결승 진출권을 놓고 벌인 스윔-오프(순위결정전)에서 아시아 신기록인 21초66의 기록을 작성했다.

이 기록은 지유찬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세운 종전 한국 기록 21초72를 0.06초 단축한 기록인 동시에 시오우라 신리(일본)가 2019년 수립한 아시아 기록 21초67도 0.01초 경신하는 대기록이었다.

지유찬은 한국 수영 단거리를 대표하는 스프린터로, 키는 176cm의 비교적 단신이지만 뛰어난 순발력과 폭발적인 스타트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출발 반응 속도가 매우 빠른 것이 특징이다. 다이빙 후 물속에서의 움직임인 브레이크아웃 15m 능력 또한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50m 레이스 내내 단 한 번도 호흡을 하지 않는 '무호흡 영법'을 구사해 기록 단축에 큰 이점을 갖고 있다.

지유찬은 경기 후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결승까지 어렵게 올라온 만큼 좋은 마무리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면서 "아쉬움도 있지만 좋은 기록으로 끝낼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매 경기 자신감 있게 임해서 기록 단축에 도움이 됐고,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반드시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앞으로 다가올 메이저 대회에서도 더 좋은 기록으로 제 한계를 넘어서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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