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성군 "3년 간 120억원 투입해 산불 상흔 지운다"

마을 사라진 단촌면 구계리 재건…"살고 싶은 마을로"
화재로 소실된 고운사, 운람사 등 '원형복원'…461억원 투입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전각 등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은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에 꽃이 피어있다. 매일신문 DB.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전각 등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은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에 꽃이 피어있다. 매일신문 DB.

의성군은 산불 피해가 집중된 마을과 문화재 등에 대한 단계별 복구 방안을 마련했다.

단순 회복이 아닌 지방소멸대응 전략과 연계한 단계적·체계적인 접근을 통해 마을을 개선 복구하겠다는 취지다.

산불 피해가 집중된 단촌면 구계리는 오는 2028년까지 120억원을 투입해 마을 개선 복구 사업을 추진한다.

협소했던 소방도로를 확장하고 주차장 등 기반시설과 커뮤니티센터 등 주민 화합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3개 마을 하나로 통합, 개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주민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화재로 소실된 고운사와 운람사, 만장사 등에 대한 복원 사업도 추진된다. 의성군은 정부 지원 등을 토대로 향후 6년 간 461억원을 투입해 이들 사찰을 복원할 계획이다.

문화재청과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등 전문기관과 협업을 통해 철저한 고증을 거쳐 원형을 복원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상처받은 자연과 문화재가 함께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는 의미로 화재 피해를 입은 고운사 입구 천년숲길의 소나무도 복원 자재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한 교육전시관을 신설해 고운사 가운루와 연수전 화재 현장에서 수습한 부재 552점을 전시할 계획이다.

고운문화공원에도 16억원을 투입, 단순한 쉼터 공간에서 경관 명소로 만들 예정이다.

산불 특별법 제정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산불 특별법은 실질적인 피해 구제와 지역사회의 재건, 기후 위기에 맞서는 국가적 대응 체계를 담고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특별법은 지역사회의 체질을 개선하고 인구 유출과 지방 소멸이라는 장기적 위기를 막기 위한 현실적인 해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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