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대구경북 혁신기업] 최강민 해달프로그래밍 대표 "AI, 위기가 아닌 기회"

IT교육 스타트업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아우르는 교육 솔루션 제공

최강민 해달프로그래밍 대표는 AI시대 기술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달프로그래밍 제공
최강민 해달프로그래밍 대표는 AI시대 기술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달프로그래밍 제공

인공지능(AI) 시대 IT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세대를 불문하고 올바른 AI 사용법을 익혀야 뒤처지지 않는다는 위기 의식이 크다. 관련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고용시장 개편에 대한 불안감도 높지만, AI를 활용하는 능력을 갖추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볼 수 있다.

대구를 기반으로 한 IT교육 전문 스타트업 '해달프로그래밍'은 AI시대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최강민 해달프로그래밍 대표는 "AI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세대 구분 없이 누구나 자연스럽게 컴퓨터와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대를 아우르는 IT교육

해달프로그래밍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코딩학원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청년 및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최 대표는 지난달 더현대 대구에서 진행한 'AI에 강한 부모, 아이의 미래를 준비하다' 강연에 200여 명의 인파가 몰리며 AI 교육에 대한 열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학원 수업은 모든 클래스가 마감이 된 상태고 특히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진행한 강연에는 대기 인원이 크게 늘었다. 과거에는 코딩 교육이 굳이 왜 필요한가 공감하지 못한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AI가 발전하면서 관련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AI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보다 능숙하게 활용해야 할 도구로 받아들이고, 이에 맞는 문해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그는 "생성형 AI가 등장하고 급속한 발전을 이루고 있다. AI에게 정확한 지시를 내리는 '프롬프트'가 기본"이라며 "과거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어르신들이 카카오톡 사용을 어색해 했지만 금방 받아들였던 것처럼, AI를 사용하는 것이 너무 자연스러운 시대가 될 것이다.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이어 "청소년들은 10년, 20년 뒤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주역이다. AI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한 기초 소양을 쌓아야 한다. 어른들도 AI를 활용해 조직 전체를 혁신하고 싶다면, 코딩 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 과거 영어에 능숙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면 앞으로는 코딩을 모르는 것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개발자들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실력을 겨루는 '해커톤' 행사를 개최하며 지역 청년들이 역량을 향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최 대표는 "작년에는 글로벌 빅테크 구글과 협력해 경북 의성에서 300명이 넘는 청년 개발자가 참여하는 해커톤을 개최했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행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강민 해달프로그래밍 대표는 AI시대 기술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달프로그래밍 제공
최강민 해달프로그래밍 대표는 AI시대 기술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달프로그래밍 제공

◆AI, 위기가 아닌 기회

최 대표는 한국이 AI시대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빅테크 수장들이 직접 한국을 찾는 것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국인들은 도구를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AI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기업의 AI 활용 방안에 대해 최 대표는 "당장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보다 업무를 얼마나 AI에 위임할 것인지 판단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직무에 AI가 스며드는 과정에 업무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 AI를 활용하는 역량을 높이는 기업이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사업 확장 및 다각화에 대한 고민도 깊다. 대구를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이지만 세계 시장으로 시야를 넓히고 있다.

최 대표는 "당장 저희도 AI를 도입하면서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 교육 콘텐츠도 교재, 강의에 국한되지 않고 음원, 뮤직비디오 등을 제작하며 호응을 얻었다. K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교육 콘텐츠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확인했고 최근에는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콘텐츠도 만들고 있다"고 했다.

경북대 창업 동아리로 시작한 청년 기업으로 적지 않은 고비를 넘겼다. 최 대표는 함께하는 동료들과 함께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고 있다고 했다. 그는 "결국 사람이 전부인 것 같다. 좋은 사람들과 기업을 이끌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또 "AI 교육 프로그램이 대구에 자리 잡고, 청년들이 수혜를 볼 수 있으면 한다. 산업 전환이 절실한 대구에도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다. 대구를 떠날 생각은 없다. 우리 지역에서 월급을 많이 주는 기업, 세금을 많이 내는 IT기업으로 발전하고 기여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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