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외교가 이르면 다음 주쯤 분수령에 설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두 나라의 휴전을 위한 로드맵 일부를 공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조기 개최 구상이다.
현지 언론들은 현실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애플의 미국 내 투자 계획 발표 행사에서 두 나라 정상을 언제 만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직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곧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 푸틴 대통령을 만나고, 곧이어 젤렌스키 대통령도 함께하는 3자 회담을 하려고 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NYT는 또 "3자 회담에는 트럼프, 푸틴, 젤렌스키 대통령만 참석하고 유럽 정상들은 포함하지 않을 계획이며, 유럽 정상들은 이런 계획을 수용한 것처럼 보였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그러면서 "당사자인 푸틴 대통령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동의했는지 당장은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가 이날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난 것과 관련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스티브 위트코프가 방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고도로 생산적인 회담을 했다.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매체들도 푸틴 대통령이 이날 크렘린궁에서 위트코프 특사를 약 3시간 동안 접견했다고 전했다. 이번 만남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휴전에 동의하라고 제시한 마감 시한(현지시간 8일)을 며칠 앞두고 이뤄졌다. 크렘린궁은 접견에 대해 다소 모호한 성명을 냈지만 "양측이 건설적인 대화 속에서 신호를 교환했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았다.
한편 휴전 협상과 관련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평화적 해결을 위한 진지한 조치를 취하려면 먼저 자금이 바닥나야 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러시아가 전쟁 종식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뿐 아니라 러시아와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2차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경기지사 불출마", 김병주 "정치 무뢰배, 빠루로 흰 못뽑아내듯…"저격
李대통령 '냉부해' 댓글 3만개…"실시간 댓글 없어져" 네티즌 뿔났다?
배현진 "'이재명 피자'→'피의자'로 잘못 읽어…내로남불에 소름"
의대 신입생 10명 중 4명은 여학생… 의약학계열 전반서 여성 비율 상승
'이재명 피자' 맛본 李대통령 부부…"이게 왜 맛있지?" "독자상품으로 만들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