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가 산불과 산사태 등 산림재난에 보다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산림재난대응센터' 신축에 나선다.
국비를 포함한 9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문경시는 이를 통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백두대간의 숲을 보전하는 데 한층 더 힘을 쏟을 계획이다.
문경시 산림과에 따르면, 산림재난대응센터는 신기동 67-34번지 일원 시유지에 2층 규모 건물로 들어설 예정으로 조만간 착공에 들어간다.
이번 센터 건립은 산불, 산사태, 산림병해충 등 다양한 산림재해에 대한 통합적이고 효율적인 대응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센터가 완공되면 기존에 분산돼 있던 산불재난예방진화대, 산사태현장예방단, 산림병해충 모니터링 인력 등이 한 곳에 통합 운영된다.
진화차량과 방제차량 등 각종 장비를 보관할 수 있는 대형 창고는 물론, 대기실, 샤워실, 교육장 등 진화 인력의 복지와 훈련을 위한 시설도 함께 마련된다.
내년에는 추가 예산을 들여 재난상황실과 통신시설도 구축해, 산림재난 발생 시 신속한 주민 대피 조치 등 보다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다.
문경시는 백두대간 중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산림보호법에 따라 산림재난을 관리해오고 있었으나,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산불과 산사태 발생 빈도가 높아지면서 기존 시스템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특히 현재 산불재난진화대 인력이 문경시청 지하실을 임시 대기실로 사용하고 있어, 100여 명이 머무르기에는 공간이 협소하고 근무 환경이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산림재난대응센터가 건립되면 지역별 맞춤형 대응 전략 수립과 자원·인력 배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어 산림재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백두대간의 수려한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더욱 책임감 있는 산림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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