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 김문수 "이재명 정부 맞설 수 있는 강한 지도부 구성이 핵심"

"3특검 중단시키고 이재명 장기집권 막기 위해 자유민주주의 세력 단결해야"

국민의힘 김문수 당대표 후보가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당대표 후보가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에게 필요한 건 무엇보다 '투쟁력'이다. 국민의힘 해산에 맞서 싸워야 하는 상황에 축적된 투쟁 경험들을 토대로 제가 역할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는 투쟁력을 갖춘 야당 대표론은 주장했다. 그는 지난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후 매일신문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당 안팎 상황을 진단하며 당 대표의 역할을 강조했다.

-당 대표가 된다면.

▶이번 전당대회는 당을 통합해 이재명 정부와 강하게 싸울 수 있는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진정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의리를 지키는 일은 이재명 정부와 강하게 맞서 싸우는 정당으로 국민의힘을 변화시키고, 정권을 다시 탈환해 오는 것이다.

지금은 이재명 정부의 폭주를 저지한다는 시대정신을 받들어 뭉쳐야 할 때다. 당 내에서 계파에 따라 혹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서 분열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하지 않는다면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일 것이다. 이재명 정부의 독재를 저지해야 한다는 공감대만 형성된다면 그 누구와도 열린 마음으로 대화할 수 있고, 연대할 수 있다. 제 리더십을 바탕으로, 이를 위한 대의로 당을 통합하겠다.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은.

▶어제(7일)도 특검의 폭압적인 강제 구인 시도가 있었다. 어느 전직 대통령에게 이렇게 폭력을 행사했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의 무도한 행위는 명백한 인권 침해다. 내란 프레임으로 몰아가는 3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법적 판단을 넘어 자유민주주의 세력 전체를 궤멸시키고 이재명 집권 연장을 위한 수단이다. 수사나 재판과정의 불법·불공정한 행위가 중단되도록 적극 싸울 것이다. 3특검을 중단시키고 이재명 장기집권을 막기 위해 자유민주주의 세력이 모두 단결해 큰 싸움을 벌여야 한다.

-다른 후보와 비교되는 강점은.

▶국회의원 3번, 도지사 2번, 그리고 대통령 후보를 하면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저는 평생이 투쟁으로 점철된 사람. 싸움은 사람 수도 중요하지만 일단 해본 사람이 하는 것이다. 이재명 정부의 폭주를 저지하기 위해 107석을 사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내와 원외 당협위원장 등 모든 국민의힘 당원들이 단일대오로 투쟁에 나서야 한다. 대여투쟁을 위해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이 중요하고, 그간의 투쟁 경험으로 제가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당 대표 출마 이유는.

▶(대선에서) 낙선한 후보로서 한 발 떨어져 있으면서 당 대표에 나설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이후 두 달간 모습은 제 예상을 벗어나는 수준의 혼란이었다. 그런 혼란이기에 반대로 저에 대한 출마 촉구가 이어졌고, 저 역시 당의 은혜를 받은 사람으로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 특히 당을 위해 고생한 사람들이 내쳐지고 아무런 기회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당이 점점 저변이 약해지고 무기력에 빠지는 모습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대선 대패 후 당을 진단한다면.

▶대선 이후 이재명 정권의 폭주에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하고, 분열하는 보수에 대한 실망이 국민의힘에 대한 낮은 지지율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전당대회 이후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고, 이후 단결과 화합을 이끌어 내 단일대오로 대정부투쟁에 나설 수 있다면 국민께서 특히 대구경북의 주민들께서 국민의힘에 다시금 손을 내밀어 주실 것이라 믿는다.

국민의힘 김문수 당대표 후보가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 중 당원에게 큰절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당대표 후보가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 중 당원에게 큰절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지방선거 전략은.

▶우선, 254개 당협에 대한 평가와 전국의 자치단체 선거 현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당의 모든 인력을 집중해 지방선거기획단을 꾸릴 것이다. 또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시스템을 도입해 공천 과정에서 '돈 공천'과 '쪽지 공천'. '밀실공천' 등을 완전히 없앨 것이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당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젊은 인재 양성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정치도 전문직이다. 각 지역 현안에 대한 공부부터 악수하는 법, 시선 처리 방법 등 대학생 때부터 체계적으로 가르쳐주고, 키워줘야 한다. 이를 위해 경북대 국민의힘 대학생위원회, 영남대 국민의힘 대학생위원회 이런 식으로, 각 지역 대학별 대학생위원회를 만들 생각이다. 이렇게 키운 인재들이 공천을 받고 정계에 입문하거나 보좌관 또는 당직자로도 활동할 수 있을 것이다.

-보수 정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보수 정당의 기본은 상식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있다. 지금은 자유대한민국이 위기고, 법치가 무너지고 있다. 경제가 어려워지고, 한미동맹·외교안보도 위기에 처했다.

이재명 정부의 폭주와 내란몰이, 국민의힘 해산에 맞서 싸워야 할 때다. 한평생을 민주화 투쟁을 했고 가짜 민주당과 싸워왔던 축적된 경험, 원내만으로 싸울 수 없고 장외세력과의 연대가 필수인 상황에서 제가 역할할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강력한 대여투쟁을 하기 위해서는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이 중요하다.

국민의힘 김문수 당대표 후보가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당대표 후보가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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