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시-교육청 POEX 2단계 확장 갈등 해법 나올까

11일 양 기관 첫 공개 협의 진행…매달 1회 정기 만남 갖기로
'부지 확보 위한 동부초 이전' 열린 마음으로 다시 논의

11일 포항시청 중회의실에서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2단계 확장을 위한 포항시-포항교육지원청의 첫 공개협의회가 진행되고 있다. 포항시 제공
11일 포항시청 중회의실에서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2단계 확장을 위한 포항시-포항교육지원청의 첫 공개협의회가 진행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이하 POEX) 2단계 부지 확보를 위한 동부초등학교 이전 문제로 갈등(매일신문 7월 30일 등 보도)을 겪어오던 포항시와 포항교육지원청이 한 자리에 앉아 대화를 시작했다. 양 기관은 해당 문제를 놓고 상생 협력을 위한 공식 정례 협회의를 진행하기로 약속하는 등 그동안 해묵은 갈등이 해소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포항시와 포항교육지원청은 지난 1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POEX 2단계 확장사업과 관련한 첫 공개 협의회를 진행했다.

포항시는 지난해 7월부터 북구 장성동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옛 미군부대 캠프리비 부지에 총 연면적 6만3천818㎡ 규모의 POEX 1단계 건립을 추진하면서, 곧바로 2단계 확장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027년 초 1단계 공사를 완공한 뒤 초대형 행사 및 국제회의 유치를 위한 추가 설비를 갖추기 위해 2단계 확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1단계 사업지역과 바로 인접한 동부초의 부지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으나 포항교육청과 포항시의 이견이 갈리며 사업이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포항시는 사업 추진 초기단계부터 포항교육청과 협의를 진행하며 동부초 이전 및 부지 확보 의견을 나눴다는 입장이지만, 포항교육청은 '포항시가 일방적으로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반발하는 상황이었다.

이날 열린 공개 협의회에서 양 기관은 그동안 쌓였던 오해를 풀고 상생 협력의 의지를 다지며 앞으로 매월 1회 정례 협의체를 통해 열린 마음으로 논의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그간의 오해를 풀고 관련 업무를 다시 검토하는 과정"이라며 "무작정 학교를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학부모에게 왜 학교를 옮겨야 하는지, 학교를 옮기면 무엇이 나아지는지 등의 명확한 이유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내용을 함께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상현 포항시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장은 "첫 공개 협의 개최 자체가 큰 의미를 가진다"면서 "앞으로 동부초 이전과 POEX 건립 2단계 사업에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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