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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끄는 소방관, 마음도 '청렴 모드'로…안동소방서, 목민심서로 조직문화 새로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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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은 최고의 방화복"… 정약용 선생 고전 읽고 토론
현장 소통과 실천과제 도출… 청렴·협업 부서별 공유

안동소방서 직원들이 목민심서를 공부하며 청렴과 사내 소통문화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안동소방서 제공
안동소방서 직원들이 목민심서를 공부하며 청렴과 사내 소통문화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안동소방서 제공

경북 안동소방서가 불 끄는 소방관답게 '마음의 불'도 끄기 위해 고전을 들고 나섰다.

지난달부터 안동소방서는 청렴과 소통 문화를 확산하고자 '조직문화 새로고침(F5) 프로젝트'의 하나로 '목공소(목민심서를 공부하는 소방관)'를 운영 중이다.

목민심서는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용 선생이 집필한 지방 관리가 지켜야 할 청렴과 도리를 담은 행정 지침서다. 이 책은 관료 사회의 부패를 경계하고 백성을 섬기는 올바른 자세를 강조하고 있는데 소방관들이 이를 함께 읽고 토론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목공소는 안동소방서 북카페와 각 안전센터에서 매월 1회 열린다. 소방행정과, 구조구급센터, 안전센터, 수난구조대 등 다양한 부서 직원들이 모여 청렴한 공직자의 마음가짐을 되새기고, 현안과 업무 계획을 공유하며 내·외근 간 심리적 거리를 좁히고 있다.

지난달과 이달 열린 모임에서는 각각 9명이 참석해 '청심(淸心·마음을 맑게 함)'과 '찰물(察物·사물을 깊이 살핌)'을 주제로 토론했다. 이 과정에서 ▷상대방 존중과 배려 ▷기피업무 떠넘기지 않기 ▷체계적인 인수인계 ▷의사결정 시 의견 청취 등 실천과제를 뽑아 부서별로 공유·이행 중이다. 안동소방서는 오는 12월까지 목공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김병각 안동소방서장은 "목공소는 단순한 독서 모임이 아니라 소방공직자로서의 바른 마음가짐을 현장에 적용하는 훈련"이라며 "청렴은 우리 조직을 지키는 최고의 방화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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