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을 기피했다는 혐의로 23년간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는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이 유튜브 복귀를 알렸다.
지난 17일 유승준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유승준 컴백? BREAKING NEWS! Yoo Seung Jun aka YSJ has returned?'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오면서 유승준은 유튜브 복귀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4년 만의 업로드다.
영상에는 유승준이 아내와 아들, 쌍둥이 딸 등 가족과의 일상이 담겼다.
그는 "앞으로 유튜브를 통해 제 삶의 작은 부분들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또다시 소통하려고 한다. 많은 사랑과 성원 부탁한다"고 밝혔다.
유승준은 또 영상에서 "하물며 내가 너를 모르는데 넌들 나를 알겠느냐. 너가 뭔데 판단을 하냐고...어? 너희들은 한 약속 다 지키고 사냐"고 했다.
그는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다"며 "돌아보면 뭐 그렇게 손해 본 게 있을까 싶다. 지금까지 버텨온 것도 어떻게 보면 기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냥 이렇게 끝내기에는 아직 못다 한 꿈과 열정이 식지 않아서 꿈꾸는 것이 포기가 안 된다. 인생은 너무 짧으니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1997년에 데뷔해 전 국민적인 인기를 누렸던 유승준은 지난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병역기피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는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한국 입국이 금지된 상태다.
이후 유승준은 2015년 입국을 위해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다가 거부당하자 이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최종 승소했다. 그러나 LA 총영사관은 비자 발급을 재차 거부했고, 유승준은 두 번째 취소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11월 다시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그럼에도 비자 발급을 거부당해 LA 총영사관과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세 번째 행정 소송을 제기했는데 법무부는 "입국을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최근 팬들은 광복절 사면 요구를 한 바 있다. 이에 유승준은 지난 13일 SNS를 통해 "나는 사면을 원한적도 없고, 성명을 누가 재출했는지 조차 출처도 모른다. 공식 팬클럽에서도 본인들의 입장이 아니며,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하는데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제출한 성명문 때문에 이렇게 불편을 겪어야 하는 일인가"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누구는 머리에 든 게 그것밖에 없어서 그렇게 곡해 하려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돈 벌고 싶은 생각 추호도 없다. 내가 가면 누가 돈다발 들고 기다리고 있다고 믿고 있는 거 같다"면서 "혜택을 받을 의도도 없고 또한 원하지도 않는다"고 해명했다.
또 "명예회복을 위해 입국을 원했던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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